변상일 “첫 세계 대회 우승 보인다”

2023. 7. 1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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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춘란배 결승 3번기 1국서
中 리쉬안하오 접전 끝에 제압
변상일(왼쪽)이 리쉬안하오를 누르고 춘란배 결승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기원

변상일(26) 9단이 우승을 향해 먼저 한 발을 뗐다. 17일 개막된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리쉬안하오(李軒豪·28) 9단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번 결승은 리 9단의 출신지인 충칭(重慶)에서 열리고 있다.

5시간 29분에 걸친 피 말리는 승부였다. 한국 3위와 중국 5위인 두 기사는 미세한 우세를 끝없이 주고받으며 역전을 거듭했다. 반집 승부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반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TV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변상일이 막판 경이적인 집중력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변 9단은 대국 종료 후 “이겨서 기분이 좋다. 다음 판도 잘 준비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는 짤막한 승리 소감을 내놓았다.

이로써 변상일은 남은 두 판 중 1승만 추가하면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정복 꿈을 이루게 됐다. 지금까지는 LG배와 삼성화재배에서 한 차례씩 기록한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2국은 19일 변상일의 백번(白番)으로 진행된다. 리쉬안하오는 올해 흑번 승률이 9전 전패일 정도로 낮아 변상일의 우세가 예상된다. 1대1이 될 경우엔 20일 최종 3국으로 우승 상금 15만 달러(약 2억원)의 주인을 결정한다.

이날 승리로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에게 2020년 이후 당해온 3연패를 마감하며 통산 2승 3패로 추격했다. 춘란배 1인당 제한 시간은 2시간 30분. 역대 춘란배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이 7회로 가장 많고 중국(5회), 일본 (1회)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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