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시작 한달여 만에… 플랫폼 4곳 운영 중단
약 배송도 금지돼 이용자 급감
지난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원격의료 진료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플랫폼 업체 4곳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사업을 접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코로나 방역 해제 후 비대면 진료 대상이 초진 아닌 재진 환자 중심으로 축소되고, 코로나 기간에 허용되던 약 배송도 금지되면서 불편이 가중되자 이용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원격 의료 활성화는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1일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때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코로나 종식 후에도 이어가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업체 30곳 중 썰즈, 파닥, 바로필, 체킷 등 4곳이 최근 비대면 진료 사업을 종료했다. 최강닥터와 엠오(MO)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서비스를 접을 예정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비대면 진료 이용 대상이 재진 환자로 국한된 데다 처방 약도 환자가 조제 가능한 약국에 직접 가야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용 건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실제 굿닥의 경우 일평균 비대면 진료 건수가 5월 대비 7월에 약 95% 감소했다고 한다. 닥터나우도 같은 기간 진료 건수가 26.8% 줄어들었다고 한다. 의료 기관들의 비대면 진료 취소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방역 해제 후 환자들은 이런저런 제한이 생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신 직접 병원을 찾고 있고, 병원들도 원격 진료 참여를 꺼리면서 생긴 결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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