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사이버트럭'에 놀란 포드, 차값 내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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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화들짝...포드, F-150 가격 확 낮췄다
▲인도가 답이다...모건스탠리 "애플 향후 성장 원동력은 인도 시장"
▲머스크 또 조사 위기..."테슬라-트위터 이해충돌" SEC에 조사 촉구
▲美 반도체산업협회 움직였다..."中 접근 허용해야"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효과..."치료 분수령"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화들짝...포드, F-150 가격 확 낮췄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픽억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1만 달러 가까이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가격인하 배경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라글 꼽았지만, 업계는 최근 발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생산 개시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150 라이트닝의 전체 모델 가격은 최소 6천 달러(약760만원)에서 최대 1만 달러(약1천269만원) 가까이 내려갑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가장 저렴한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은 약 17%, 최상위 모델의 경우 6% 가량 저렴해집니다.
포드는 지난 2021년 해당 모델을 출시한 후 공급망 차질과 배터리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줄곧 가격을 올려왔는데, 생산량 증가와 배터리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가격인하 시점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로 이틀 뒤에 나와, 경쟁 심화 속 수요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 2월 화재 이슈로 5주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뒤 고전하며 2분기 판매 대수는 4천466대에 그쳤습니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창으로도 불립니다.
현재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정도가 시장을 갈라 먹고 있는데, 테슬라가 마침내 출격 채비를 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19년 시제품을 선보인 지 4년 만에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했는데, 사전 예약만 150만대에 달하고, 당초 책정했던 가격이 4만~7만 달러 수준이란 점에서 가격을 내린 포드의 F-150 라이트닝보다도 낮게 시작해 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전기픽업트럭 시장 경쟁을 격화하고 경쟁사들의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포드를 비롯해 GM, 리비안의 주가는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날 포드는 장중 5%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GM과 리비안은 각각 2%·3%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도가 답이다...모건스탠리 "애플 향후 성장 원동력은 인도 시장"
향후 애플의 주요 성장 원동력이 인도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인도 제조업 투자와 인도의 경제적 호황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인도는 앞으로 5년간 애플 매출 증가의 15%를, 이용자 증가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5년간 인도는 애플 매출의 2%를 차지하며 현재 60억 달러(약7조6천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10년간 애플의 인도 매출을 400억 달러(약50조7천억원)로 전망하면서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 범주를 확장하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인도의 향상된 전기화와 제조 및 소매업 입지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투자를 성장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중국이 그랬던 것만큼 인도가 향후 5년 이상 애플의 성장 알고리즘에 중요할 것"이라며 "오늘날 시장은 과소 평가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인도 시장 공략에 애쓰고 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7년 만에 직접 인도를 찾아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지난 1분기 매출이 뒷걸음질 쳤을 때도 인도 시장만큼은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삼성과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장악한 대표적인 '친 안드로이드' 시장인 인도에서, 최근 1년 새 이들의 출하량이 일제히 줄었을 때 애플은 1분기 홀로 18% 증가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머스크 또 조사 위기..."테슬라-트위터 이해충돌" SEC에 조사 촉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또 미 당국의 조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와 트위터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가 입수한 9쪽 분량의 서한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머스크가 테슬라 CEO로 있으면서 트위터를 인수하고 트위터의 CEO가 된 것은 이해 충돌과 기업 자산의 유용, 테슬라 주주들에게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를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소해달라는 투자자들의 반복된 요구에도 테슬라 이사회는 테슬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법적 의무를 다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와 관련해 SEC가 테슬라 법인과 이사회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워런 의원은 또 머스크가 최근 NBC유니버설 광고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의 새 CEO로 고용했지만, 여전히 회사에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사업의 핵심 기능에 대한 감독을 지속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가 관련 증권법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가 트위터를 운영하면서 트위터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슬라에 잠재적인 손해를 끼칠 만한 거래를 하거나, 반대로 테슬라의 이익을 위해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조작하거나 무료 광고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美 반도체산업협회 움직였다..."中 접근 허용해야"
미국 정부가 추가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텔과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 SK하이닉스, TSMC 등이 회원사로 있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가 공개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허용을 요구하면서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IA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행정부가 현재 및 잠재적인 제한 조치가 좁고 명확하게 규정됐는지·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 업계 및 전문가와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SIA는 "강력한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강력한 미국 반도체 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워싱턴의 지도자들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디리스킹(탈위험)을 위해 지난해 역사적인 반도체 지원법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범위가 넓고 모호하고, 때로는 일방적인 제한을 부과하기 위한 반복적 조치들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상당한 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중국의 보복 조치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IA의 이날 성명은 바이든 정부가 이달 중 추가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광범위한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나아가 상무부는 조만간 지난 10월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충 수출에 대해서도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국 기업 등의 투자를 제한하는 아웃바운드(역외) 투자 제한 조치도 준비 중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제한 조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초기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자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시험 3단계에서 기억손상과 인지능력 감퇴를 큰 폭으로 둔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측은 이날 국제알츠하이머학회(AAIC)에 제출한 도나네맙 임상3상 시험 연구 결과에서 도나네맙을 투여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경우 치매 진행을 약 35%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는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레카네맙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도나네맙을 투여한 환자들은 경도 인지 장애에서 경도 치매로 발전할 위험과 경도 치매에서 중등도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도나네맙 승인을 위해 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 규제당국에도 신약승인을 신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임상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길 라비노비치 교수는 함께 게재된 논평에서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에게는 효과가 좋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한 신중한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은 도나네맙은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 내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plaque)과 타우 단백질을 억제하는 단일클론 항체 신약으로 3번째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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