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주행''제로턴' 만든 PBV 핵심기술…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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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옆걸음질을 하고, 제자리에서 원회전을 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 기술이 아니다.
'e-코너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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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차량으로 일반도로 주행 성공 신뢰성↑…양산 적용 기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동차가 옆걸음질을 하고, 제자리에서 원회전을 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 기술이 아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손 꼽히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바퀴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를 증명했다. 'e-코너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1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휠베이스 변경이 쉬워지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이 때문에 e-코너 시스템은 설계에 따라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롭게 이용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e-코너 시스템 실증차도 공개했다. 실제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하면서,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다.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였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제로턴 한번이면 손 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도 자연스럽게 구동 가능하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돼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모빌리티 주행 모션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기술인 e-코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만큼 양산 적용도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조향, 제동은 물론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한 역량과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갈 계획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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