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여름캠프 어린이 1200명 긴급 대피

강풍으로 산불 확산…진화에 어려움

[로우트라키(그리스)=AP/뉴시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1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여름방학 캠핑 중이던 어린이 1200명을 포함해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이 발생한 로우트라키 지역에서 한 남성이 산불을 끄는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2023.07.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1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해 여름방학 캠핑 중이던 어린이 1200명을 포함해 수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AP통신 등은 이날 아테네에서 각각 동남쪽으로 약 27㎞ 떨어진 코우바라스, 서쪽으로 80㎞ 떨어진 로우트라키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시속 70㎞의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 소방청은 산불 진화에 소방관 200명, 소방차 68대, 소방기 16대를 투입했다.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인 이오아니스 아르토포이오스는 TV 브리핑을 통해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2시간 만에 12㎞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산불 확산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불길이 캠핑장으로 번지며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1200명이 긴급 대피했고, 인근 노인 재활센터 입소자와 직원들도 함께 대피했다.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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