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차이나 머니 ‘유커’가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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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덧 여름의 정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를 시작하면서 중국을 기대감으로 바라보았다.
올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관광객)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여름 시즌은 중국인 인바운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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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실시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중국의 경제지표와 소비는 다시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고 서비스 업종과 청년층의 실업률이 최악을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리오프닝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요구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관광객)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는 6월 중 15만 명을 돌파해 코로나 이전 수준의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마카오(63.4%), 태국(35.8%)에 비해선 낮으나 일본(16.8%)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빠른 회복 속도다.
올해 여름 시즌은 중국인 인바운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방문객이 200만 명을 기록한다면 내년에는 완전 정상화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국 인바운드에는 두 가지 기회 요인과 한 가지 위험 요인이 있다.
먼저 기회 요인으로는 중국 여행 수요 정상화 속도와 견조한 한류 호감도를 들 수 있다. 리오프닝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서비스 지출은 매우 빠르게 정상화에 도달하고 있고, 국내 여행 수요는 2019년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무거워진 중국인의 지갑이 가벼운 여행과 외식, 레저 활동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활동성 소비 재개는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해외 여행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미국의 경우 리오프닝이 시작된 후 12개월이 경과된 시점에 해외여행이 60∼80% 회복되었다.
더불어 중국의 한류 호감도는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류의 글로벌화가 이룬 성과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선호도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노동절 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은 싱가포르, 방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와 함께 올 하반기(7∼12월)는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일정이 예고돼 있어 한중 소통을 주목해야겠다. 중국의 해외여행 성수기는 여름부터 10월 국경절 연휴까지 이어진다. 올여름 명동 거리에는 중국 여행객이 더 많이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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