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의 시한폭탄’ 복부 대동맥류…인조혈관 삽입술 대세

구시영 선임기자 2023. 7.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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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인 남성 A(60대) 씨는 아랫배에 쿵쿵 뛰는 부위가 만져지고, 명치 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복부 대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이뤄졌다.

일명 '배 속의 시한폭탄'인 복부대동맥류는 수년 혹은 10여 년에 걸쳐 서서히 커지는 특성상 초기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은 복부 대동맥류 수술 및 시술을 합해 최근 500례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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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고지혈증·음주 등 원인…10여 년 걸쳐 서서히 팽창

- 모른채 병 키우는 경우 많아
- 男이 女보다 발병위험 4.5배

흡연자인 남성 A(60대) 씨는 아랫배에 쿵쿵 뛰는 부위가 만져지고, 명치 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하지만 1년여 전부터 그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고 정도가 약한 데다 간헐적으로 발생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복부 대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이뤄졌다.


이 질환은 복부의 대동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는 것을 말한다. A 씨 사례처럼 검진으로 알게 되거나 다른 검사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것은 운이 좋은 편이다.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이상수 문진호 윤병준 교수)의 자료로 이 질환에 대해 짚어봤다.

일명 ‘배 속의 시한폭탄’인 복부대동맥류는 수년 혹은 10여 년에 걸쳐 서서히 커지는 특성상 초기에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존재를 모른 채 병을 키우다 대동맥 파열 직전 또는 파열 상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동맥의 직경이 정상 기준(2㎝)보다 50% 이상 늘어나면 치료를 바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복부 대동맥류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음주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꼽힌다. 나이가 들고 혈관벽이 노화로 약해지는 상황에서 흡연과 음주를 끊지 못하는 남성은 여성보다 발병 위험이 4.5배 높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그 위험이 5.5배 높다. 국내 대동맥류 환자 중 60세 이상이 전체 77% 정도인데, 급속한 고령화로 대동맥류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치료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개복수술, 혈관 내 ‘스텐트 그라프트’(인조혈관) 삽입술이 그것이다. 개복수술은 흉터가 많이 남고 입원·회복 기간이 길다. 또 복부 절개에 따른 복강과 심폐혈관계 합병증이 단점이다. 그에 비해 재수술 가능성이 낮은 장점도 있다.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인터벤션 시술)은 사타구니 부위를 미세 절개해 스텐트 그라프트를 대동맥류 부위에 이식한 후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혈액을 원활히 흐르게 하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치료·회복 기간도 짧다.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하며 치료해 정확성과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대동맥류의 모양에 따라 시술이 제한적이며 시술 후 1년 간격으로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지금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복부 대동맥류 환자의 70%가 이 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은 복부 대동맥류 수술 및 시술을 합해 최근 500례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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