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100 밑돌아… 원화 환율도 5개월새 최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조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내 두 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달러 약세의 걸림돌이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말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99대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달러 가치가 약세라는 뜻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인 전년 대비 3% 올랐다는 발표가 난 이후 100 아래로 떨어져 움직이고 있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서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연준이 시사한 두 번이 아니라 한 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에만 2% 넘게 하락했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작년 10월 고점(113.3) 대비 12%가량 빠진 상태다. 이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126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 테크주 강세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달러 약세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 약세가 방향을 바꿀 리스크도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9.1%를 기록한 기저효과 때문에 주춤한 것이고, 다시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최근 몇 달간 달러 약세를 기대해왔지만, 달러 가치 하락 시기를 잘못 예측해 너무 빨리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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