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조폭들의 진화, MZ세대 ‘또래 모임’

일러스트=최정진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이 최근 뉴스의 인물(man of the hour)이 됐다. 수사 결과 발표 중에 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두 눈을 질끈 감고(squeeze his eyes shut) 입술을 파르르 떨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인(show resentment with his lips trembling) 것이 화제가 됐다. 조폭들이 보란 듯이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display tattoos all over their bodies) 채 광란의 술판을 벌이는(throw a frenzied booze party) 장면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조폭 집단도 MZ세대가 주류에 진입하면서(enter the mainstream)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역과 영향력을 둘러싼 조폭들 간의 싸움과 피투성이 힘겨루기(gang war and bloody power struggle over territory and clout)는 이미 옛날 일(a thing of the past)이 됐다. 유흥업소나 이권을 장악하려고 전면 대결을 벌이다가는(engage in all-out confrontation) 결국 모두 검거돼 조직이 와해돼 버린다는(result in them all being dismantled) 사실을 체득한 것이다.

요즘 젊은 조폭들은 패싸움을 벌이는 대신(instead of having a gang fight) 불법 사업에 함께 가담하고 수익을 나누는 윈윈 전략을 선택한다(opt for a win-win strategy). 두목이 패거리를 거느리고 나오는 게 아니라 각 파벌과 계파에 속한 같은 나이의 젊은 조폭(young gangsters of the same age belonging to different factions and families)이 대표로 나와 사교 모임을 갖고(hold social meetups), 불법 사채, 대포폰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 주식 사기 등에 관한 수법을 공유한다(share know-how related to illegal private loan, voice phishing using burner phones, stock fraud and the like). 그리고 잡을 테면 잡아보라는 듯 회합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버젓이 올려 영향력을 과시하기도(boast of their influence)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9일~7월 29일 전국적인 단속 기간 중 체포된(be nabbed during the nationwide crackdown) 조폭 1630명 중 20대는 34.4%, 30대는 28.2%, 10대(those in their teens)는 6.1%였다. 검찰은 MZ세대 조폭들이 ‘99(년생)모임’ ‘02모임’ 등 나이별로 정기적인 ‘또래 모임’을 갖는(hold regular ‘peer group meetings’) 정황을 포착하고, 범죄 공모 여부를 추적 중이라고(track down their criminal conspiracy) 한다.

“조폭이 몸에 문신을 하는 건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는 자백(confession of lack of courage and self-confidence)이다.” “힘의 가면 뒤에 숨는 겁쟁이(coward hiding behind a mask of power), 다른 사람들 고통을 빨아먹고 사는(feed off the suffering of others) 기생충에 지나지 않는다(be nothing more than a parasite).”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koreaherald.com/view.php?ud=20230706000646

☞ https://en.wikipedia.org/wiki/Kkangpae

☞ https://www.discoverwalks.com/blog/korea/top-10-things-to-know-about-korean-organized-crime/

☞ https://www.youtube.com/watch?v=BEjc87tzS64&ab_channel=ForgottenStre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