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자율 혁신’ 기조로 교육개혁을 외
‘자율 혁신’ 기조로 교육개혁을
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를 놓고 교육 개혁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새 교육 정책의 기조는 ‘자율 혁신’이 되어야 한다. 한국형 교육 체계를 혁신적으로 기획하기 위해서는 백지(白紙) 상태에서 미래 세대에게 경쟁력을 길러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 정책 공급자와 수요자 간 대타협을 통해 집단 지성을 발휘해야 한다. 기존 입시 제도를 땜질하듯 수선해서는 미래지향적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 기존 교육 정책은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직업 선택에 치명적인 가치사슬로 엮여있다. 이런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새 틀을 짜는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 혁신은 기회균등과 공정 경쟁, 개인 성취도 향상 등 3대 원칙을 점검하는 데서 시작된다. 여기에 창의력, 융합,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 인공지능같이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이 담겨야 한다. 학생들이 문제풀이 기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을 왜 가르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오창일·前 서울예술대 경영부총장
국격 떨어뜨리는 정치인의 언어
요즘 신문·방송에서 정치 기사를 보면 짜증부터 난다. 정치인들의 말이 너무 거칠고 천박하기 때문이다. 누가 더하고 덜하고가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시정잡배들이 쓰는 말을 함부로 내뱉곤 한다.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이 배울까 걱정된다.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한국 뉴스는 외신도 주목한다. 외신 기자들이 한국 정치인들의 언어를 자국어로 옮길 때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니 낯이 후끈거린다. 말이 거칠다고 해서 상대방이 항복하는 게 아니다. 언어가 거칠고 천박하면 행동도 따라간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은 국격(國格)과도 직결된다. 한국의 위상을 정치인들이 거친 말로 무너뜨리는 짓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이일수·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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