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삼성重, 16척 4조원 수주

이정구 기자 2023. 7.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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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4조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95억달러) 3분의 2에 해당하는 66억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17일 아시아 선주사에서 1만600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하나)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9593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맺은 단일 계약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작년 6월 3조3310억원(LNG 운반선 12척) 단일 수주 기록을 깼다.

메탄올은 전통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 탄소 규제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수주 잔고도 336억달러로 늘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친환경 선박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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