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 미중 대화 재개…美 특사 "긴급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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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중국에 방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기후 변화 대응책을 논의한 뒤 양국이 긴급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셰전화 대표와 회담한 이후 트위터에 "전 세계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란 현실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의 첫 대화를 마쳤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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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석탄 발전량 대폭 승인…설리번 "中 변명 않도록 압박할 것"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중국에 방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기후 변화 대응책을 논의한 뒤 양국이 긴급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셰전화 대표와 회담한 이후 트위터에 "전 세계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란 현실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의 첫 대화를 마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함께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석탄과 메탄 오염 문제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이 협력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후 변화는 모든 인류가 직면한 공통된 도전"이라면서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도전에 대처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리 특사의 중국 방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에 이은 세번째 고위급 방중이다. 앞서 케리 특사는 미중 합의에 따라 기후 변화 대응책을 논의하기 전날(16일) 베이징에 도착, 1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케리 특사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올해 11월 예정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에서 성공적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배출량 감축 목표를 늦추기 위해 어떠한 변명 뒤에도 숨지 않도록 케리 장관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리번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는 배출량을 줄여야 할 책임이 있다. 전 세계가 나서서 중국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훨씬 더 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고 실제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오랫동안 개발도상국이라는 공식적인 지위를 이용해 높은 배출량을 정당화해 왔다"면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해야 할 일이 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그랜덤연구소의 기후학자인 셰춘핑은 AFP통신에 "케리 특사의 방중과 기후 대화 재개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미중간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를 헤쳐 나가겠다는 미중 공동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중국이 '2026년부터 석탄 사용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나온다.
실제 중국은 지난 4월 석탄 발전량을 대폭 늘리는 것을 승인했는데,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런 조치에 대해 "중국이 배출량 감축 약속보다 에너지 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결정"이라면서 "중국은 자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라우리 밀리비르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청정 에너지 성장을 고려할 때, 중국은 현재보다 더 강력한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이를 실현하려면 케리 장관이 중국과 왕래를 자주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밀리비르타 연구원은 메탄 배출량 감축은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 기후 회담 이후 미중 양국이 공동 선언에서 합의한 주요 공약이었지만, 중국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밀리비르타 연구원은 "구체적인 결과 측면에서 최소한 메탄 행동 계획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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