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중단`에도 곡물수출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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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의 러시아 중단 선언에도 해상 곡물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세계 식량난 완화를 위해 흑해에서 곡물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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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의 러시아 중단 선언에도 해상 곡물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 러시아 연방 없이도 흑해 회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세르히 니키포로우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사 및 기업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출항하도록 해주고 튀르키예가 통과하도록 해준다면 모두가 계속해서 곡물을 수송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해곡물협정이 러시아가 유엔·튀르키예와 맺은 협정,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유엔·튀르키예와 맺은 협정 2개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러시아의 협정 탈퇴가 우크라이나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러시아의 협정 중단 사실을 접한 뒤, 우크라이나는 협정을 계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유엔과 튀르키예에 전달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는 "지난 5월 17일 흑해곡물협정의 연장 이후로 지금까지도 러시아 관련 협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협정 중단에 따라 흑해 항행의 안전 보장 방침을 철회하고 흑해 서북쪽 해안을 다시금 임시 위험 지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협정 총괄을 위해 지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립한 공동조정센터(JCC)도 해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세계 식량난 완화를 위해 흑해에서 곡물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지난 5월까지 3차례 연장됐다. 러시아는 이날 4번째로 협정을 연장하는 대신 협정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자국 관련 협정 이행을 위한 구체적 결과가 있을 경우 협정 복귀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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