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벽보고 대화 느낌, 대출도 상의 안 해"...남편 입 닫은 이유는? [종합]

하수나 2023. 7. 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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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돈도 소통도 다 말라버린 사막 부부가 출연, 부부갈등을 털어놨다. 

17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선 입을 닫아버린 남편과 이런 남편이 답답한 아내의 갈등이 공개됐다. 

11살 연상인 남편이 자신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반했다는 아내와 아내의 절약하는 모습에 반했다는 남편. 그러나 현재는 돈 문제뿐만 아니라 대화가 실종돼 부부간의 갈등이 고조됐다고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도 질문에 말이 없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심지어 돌쟁이 아이와의 대화가 더 편할 정도로 대화가 안 된다. 벽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다”라고 부부 문제를 언급했다. 남편은 출연 이유에 대해 “경제적 문제도 있고 제가 욱하는 성격도 있어서 그것 때문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일상 VCR이 공개된 가운데 남편은 아침부터 대출 상담전화를 하고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 아내는 “신혼초에 다녔던 남편의 회사가 임금체불이 됐고 반년 동안 월급을 못 받아 생활비도 없었고 가족이 늘어 이사하며 집 담보대출을 받았다. 생활비 때문에 대출도 과하게 받고 설상가상 전 회사에서 못 낸 국민연금 미납 통지서까지 날아오면서 빚이 늘게 됐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7년간 쌓인 빚에 대해 “주택 담보 대출 포함해 총 대출 빚만 9200만 원 정도 된다”라고 밝혔고 대출 상담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자가 너무 세서 저금리로 돌리려고 세 군대에서받던 대출을 한 군데로 돌리면 이자가 덜 나가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대출 관련한 이야기를 아내인 자신과 공유하지 않는다며 대출이 어디에 쓰이는지 말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이들과 나들이에 나왔지만 남편의 신경은 전화기에만 가 있었고 설명을 듣지 못한 아내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남편의 한정적인 월급으로 생활비가 늘 빠듯했고 카드빚 역시 늘어나는 경제상황. 아내는 커리어를 올리려고 노력해보라고 말했고 남편은 노력을 했다며 화가 난 듯 결국 자리를 피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빠듯한 경제상황에 부부의 관계 역시 날이 서 있었다. 

처음 대출 받을 때 의논을 했냐는 질문에 아내는 “잘 안 했다. 만약 의견이 다르면 다음에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게 되니까 말을 잘 안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남편은 대출을 받을 때 한도 조회를 한 후에 상의를 했고 아내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하는 것이 상의라고 생각한다며 통보일 뿐이라고 섭섭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혼자 해결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 이야기가 나오면 일상에서도 험악해지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아내 역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며 최근에는 마트 일을 하다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사막 부부는 현재 생활비 지출은 누가 충당하느냐는 질문에 아내는 “딱히 누가 맡고 그런 것이 없이 상황에 따라 남편이 낼 때도 있고 제 카드를 쓸 때도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생활비를 주고 싶어도 임금체불 등 상황이 어려워서 주지 못했다며 아내라면 그런 어려운 상황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고 아내는 말을 안 하면 솔직히 어떻게 알겠냐는 입장을 보였다.

남편은 어린 시절 말할 때 발음이 샌다며 친구들의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럴 때마다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 엄했던 아버지에게 잘못이 없었음에도 혼이 난 기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이 분은 ‘말을 해도 안 받아주네’ ‘말해봤자 혼만 더 나네’ 라는 식으로 말을 하고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내면 안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라고 짚으며 "말이 필요한 상황일수록 입을 닫게 됐다. 말을 안 하면 감정 중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감정을 행동으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라며 남편이 욱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오은영은 힐링리포트를 조언하며 “빚은 구체적 체계적 계획을 세워 갚아라. 경제적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출의 우선순위를 잡고 덜 중요한 지출은 줄여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으셔야 한 것 같다. 또한 두 번째 힐링리포트는 아내에게 드리는 숙제 같은 거다. 남편 분은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의견이 수용되어진 경험이 적다. 이 경험을 아내와 같이 하셔야 할 것 같다. 남편 분이 ‘아내는 내 말을 들어주네’ ‘내 의견을 귀담아주네’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런 대화를 많이 배우고 연습해서 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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