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편, ‘결혼 지옥’ 촬영 때와 본모습 달라...내가 피해 망상인가 생각해”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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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돈도 소통도 다 말라버린 ‘사막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내가 약속이 있어 나간 사이 남편은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먹이고 잠을 재운다. 남편이 야식을 먹고 있을 때 아내가 귀가했다.

“신랑한테 나갔다 와도 되냐고 물어보면 ‘언제 올 건데?’ 이 말투가 먼저 나온다. 여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된다”고 인터뷰한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결혼 지옥’ 왜 신청했어? 이틀 동안 촬영하면서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 나 혼자 피해 망상이었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분노 조절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왜 지금까지 그걸 못 했을까. 평소에 지금 이틀처럼만 했었으면 나 이런 거 신청 안 해. 내가 무슨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카메라 때문에 조금 의식됐다. 평소 모습을 조금 안 보여줬다”고 인터뷰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하기도.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정말 답답해서 울화통이 터질 만큼 대화가 없으시다. 이렇게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다. 남편분의 발음에 문제가 있다. 특히 혀를 올리는, 거상시키는데 필요한 발음들이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소통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릴 때는 발음으로 인해 부정적인 소리를 들었을 수 있다. 그래서 말하는 게 유쾌하지 않고 위축될 수 있다. 혹시 그런 적이 있었냐”고 물었고, 남편은 “있었다. 무슨 말을 하면 ‘너 이에 바람이 샌다’, ‘말하지 마’라고 했었다. 그래서 말을 안 하고 회피하게 됐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게 영향이 있다. 또 영상에서 보이는 특징이 있다. 남편분은 말만 안 하는 게 아니라 반응을 안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날 무시하나?’라고 오해할 수 있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남편은 소통의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내 의견이 수용되고 있구나’라는 경험이 없는 분이다. 그저 눈이 마주치면 무섭고 혹시라도 더 혼이 날까 봐 눈을 내리깔고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걸 어려워하실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집에서도 등을 돌리고 있다. 또 밥을 만들어준 후 딸에게 ‘맛없어?’라고 물어보시더라. 아이들과 부정적인 소통을 하신다. ‘맛있어?’라고 물어보는 게 맞다. 이렇게 소통을 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린 시절 기억은 오래가지”, “그래서 등 돌리고 있는 거구나”, “애들한테도 그러시면 ㅠㅠ나아지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