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 어쩌나” 역대급 장마에 도내 농작물 피해 속출

김정호 2023. 7.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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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맛비로 인해 강원도내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당국이 17일 오전까지 집계한 도내 농작물 피해규모는 7.86㏊로 잠정 확인됐다.

또한 도농기원의 경우에도 추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가 집중되는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인 행동 요령 등 휴대전화와 SNS로 전파하는 한편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상시 연락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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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피해규모 7.86㏊ 잠정 집계
배추 출하시기 가격 영향 위험
도, 추가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3)씨의 논이 최근 이어진 장마로 인해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침수됐다.

역대급 장맛비로 인해 강원도내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당국이 17일 오전까지 집계한 도내 농작물 피해규모는 7.86㏊로 잠정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원주 5㏊, 영월 2.4㏊, 정선 0.46㏊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 재난당국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원주, 정선, 영월 지역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각각 331.5㎜, 311㎜, 306.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도내 농민들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심은 지 얼마 되지도 않는 농작물이 침수 또는 유실되자 ‘올해 농사는 다 지었다’는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3)씨는 지난 5월 말 벼를 심은 약 2만1487㎡(6500여평) 규모의 논이 전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 씨는 “원래 물이 어느 정도 차면 빠져나가는데 이번에는 비도 너무 많이 오고 댐까지 방류를 진행하면서 아직까지도 물이 고여있다”며 “상류에서 오물이나 쓰레기가 같이 쓸려내려와 논에 쌓여, 물이 빠진다고 해도 올해는 수확을 거의 못한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정선에서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전모(67)씨도 이번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에 밭에 물길이 생기면서 심은 얼마 되지 않는 배추 모종들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 씨는 “9만9173㎡(3만평) 중 4958㎡(1500여평)은 이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단 다시 심으려고 준비하려고 해도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전 씨는 “배추 작목의 경우 출하시기가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도 재난당국과 도농업기술원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 재난당국은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현재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또한 도농기원의 경우에도 추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가 집중되는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인 행동 요령 등 휴대전화와 SNS로 전파하는 한편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상시 연락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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