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1위→ 5위' 풀액셀 밟은 박인수의 도전 "난 결승에 강한 편"
(MHN스포츠 합정, 권수연 기자) 스타 플레이어들의 반짝 도약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반면, 성적이 부진했던 선수는 잠시 굵은 관심에서 비켜났다가 상승세와 함께 다시 주목을 받는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박인수가 그렇다. 프로당구 원년 출범인 2019-20시즌 8강에 두 번(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SK렌터카 챔피언십) 들어온 이후 좀처럼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다. 20~22년까지 128강~64강 탈락이 평균성적이었으며 직전시즌에는 최고 16강(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프로 첫 준결승까지 올라와 우승자였던 세미 세이기너(휴온스)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오히려 결승보다도 훨씬 더 결승전같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2차투어인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에서도 박인수는 8강전까지 진출해 루피 체넷과 난전을 벌였다. 아쉽게 패했지만 올 시즌 두 번을 매우 준수한 성적으로 마치며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합정 소재 연습장에서 만난 박인수는 "지난 해만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불안불안했다. 잘못하면 큐스쿨로 강등될 상황이었다"며 "올해는 두 대회에 좋은 성적이 나와 남은 시간을 다소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파이널도 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가볍다"고 두 대회를 마친 소감을 홀가분하게 털어놓았다. 현재 그의 랭킹포인트는 4만점으로 전체 5위, 상금은 누적 1천500만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당시 이상대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한 세이기너는 박인수와의 4강에서는 7세트까지 밀고 당겼다. 박인수는 "1세트를 제가 이기고, 2~3세트까지 제가 더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실수하면서 한번에 세이기너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거기서부터 크게 불리한 흐름을 탔다. 한 세트만 뺏기면 지는 상황에서 응원에 힘입어 3-3까지 잘 끌고갔다"고 상황을 떠올렸다.
아울러 그는 "테이블이 정확하게 느낌이 오는 상황이 아니었다. 포지션에 대해서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마 세이기너 선수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수비적인 선택도 많이 했고, 실수도 많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2차투어 8강에서는 비록 0-3으로 패했지만 루피 체넷과도 세트마다는 상당히 접전을 치렀다. 1세트를 14-15, 2세트를 11-15, 3세트를 13-15로 패했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을 뿐 일방적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끝난 게임은 없었다.
박인수는 이에 대해서도 "루피 체넷과는 첫 대결이었는데, 당시 내 컨디션도 좋지 못했고 상대가 너무 집중을 잘해서 맥없이 졌었다"며 손을 저었다.
'응원'에 포인트를 두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올 시즌부터 관중 응원 매너에 대해 갑론을박이 상당히 두드러진 상황이다. 정적인 당구 특성상 아직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큰 소리가 곁들여진 응원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다. '프로스포츠라면 응원에 힘을 실어야한다'의 의견부터 '집중이 필요한 경기인데 너무 고성을 지르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견까지 여러가지 설전이 오갔다.
박인수는 선수의 입장으로써 "응원을 해주시는건 괜찮다. 다만 실수했을 때 격려라던가, 상대선수를 소리 높여 크게 응원하는 것은 모두 괜찮은데 관중석에서 일부 야유가 들릴 때 멘탈이 조금 흔들린다. 또 최근에는 관중석에서 '그 공을 왜 치느냐', '이 공을 쳐라' 등 게임 방향에 영향을 주는 발언이 간혹 들렸는데 그 부분이 조금 신경쓰이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올 시즌부터 소속팀인 크라운해태에서 나와 개인투어에만 집중한다. 지난 해까지는 팀에 집중하느라 개인전 성적이 약간은 부족했다. 올해는 개인전에 집중하게 되며 성적을 차츰 끌어올리려 한다.
그는 "사실 팀리그를 뛰는 선수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어느정도 부담감이라는게 있다. 나 때문에 팀이 지는 상황이 생기거나 하면 특히 그렇다. 또한 팀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니다. 하지만 팀리그를 치러야 팬분들이 자주 보실 수 있기에 만약 뛸 수 있다면 무조건 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원년시즌 '터줏대감'인 그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예전과 가장 큰 차잇점으로 꼽았다. 그는 "탑클래스인 선수도 종종 탈락하곤 하는데, 그건 사실 이변이 아니라 PBA 룰로 인한 현실이다"라며 "PBA는 지금 숏게임제로 운영된다. 숏게임은 접점의 순간 순간적인 집중력에 크게 좌지우지되는데 롱게임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현재 PBA의 평균 경기력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으로도 좀 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전한 그는 "사실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나는 아마추어 시절 크고작은 대회 결승에 나섰을 때 한번도 져본 적이 없다. 결승에 강한편인데 프로무대에서도 결승전 승률 100%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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