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0’ 연고점 뚫을 테마주 경쟁…2차전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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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인 2650선을 앞두고 상승 주포를 찾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테마별로 들쭉날쭉할 것으로 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전환한 것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6.3%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7.1%를 하회하는 등 부정적인 해석이 확대된 게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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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건설 등 주도주 경쟁 치열
소외 길어지는 中 소비주, 침체 국면 우려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인 2650선을 앞두고 상승 주포를 찾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테마별로 들쭉날쭉할 것으로 봤다. 지난주 상승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테마가 주춤한 가운데 2차전지, 건설·재건주가 주목된다. 기대주로 지목됐던 내수 및 중국 소비주는 불안한 형국이다.
△5거래일 만에 하락…코스피 숨고르기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9.30포인트) 하락한 2619.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만 각각 9680억원, 1조658억원어치 순매수한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일제히 ‘팔자’로 돌아서며 증시를 눌렀다. 지난 11일 이후 이어진 코스피 오름세는 5거래일 만에 꺾였다. 시장에서는 그간 증시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섹터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테마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장주들이 약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예봉이 일부 꺾였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및 우크라이나 방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재건 및 기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가 애초 거론되던 1200조원을 넘어 2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오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이날 0.85% 상승에 그친 반면, KRX 건설 지수는 1.88%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만 순매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스피 대형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하방이 가중됐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대통령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소식 반영되며 건설, 시멘트, 기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긴축 사이클이 곧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인 265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이날 강세를 보인 건설·재건주를 비롯해 2차전지 테마 역시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리튬과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긴 하나, 3분기부터는 전기차 등 전방시장 성수기를 맞는 만큼 업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잠시 쉬어가지만 양극재 업종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中 소비주, 주도 테마 후보군 탈락?
그동안 소외되온 내수 및 중국 소비주 역시 반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은 더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해오고 있으나 이제는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전환한 것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6.3%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7.1%를 하회하는 등 부정적인 해석이 확대된 게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침체로 향하기 시작한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당장 구조적 침체 국면에 빠질 리스크는 크지 않다”면서도 “대내외적으로 경기 반등을 견인할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급격한 신용 위기를 동반하지 않는 질서있는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회복세 둔화와 주택가격 하락 전환 등으로 중국 내수 구매력 개선도 더딘 상황”이라며 “올해 중국의 5% 성장이 가능해 보이나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양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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