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골목길 접촉사고 후 "합의금 500만원 요구" 정당할까

정승필 2023. 7.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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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에서 길을 양보하다 접촉사고를 낸 차주에게 임신한 아내를 언급하며 합의금 500만원 상당을 요구한 사연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그는 "상대 차주가 이 사고로 임신부가 아이를 낳은 뒤 그 아이가 장애를 입어 2년 동안 치료받을 금액으로 합의금 500만원을 요구했다"라며 "차주는 보험사에 치료를 안 받겠다고 했다. 임신부가 입원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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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타고 있다"더니 "사고로 아이가 장애를 입어 치료 받아야" 주장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좁은 골목길에서 길을 양보하다 접촉사고를 낸 차주에게 임신한 아내를 언급하며 합의금 500만원 상당을 요구한 사연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에 길을 양보하다 접촉사고를 낸 차주에 임신한 아내를 언급하며 합의금 500만원 상당을 요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지난 13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시에서 일어난 접촉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사고 현장은 왕복 2차로이며, 양 도로가에는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도로 중간으로 차 한 대만 다닐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아이를 태우고 가고 있었던 제보자 A씨는 맞은 편에서 차가 오는 것을 보고 주차된 차가 없는 빈 곳으로 비켜줬다.

상대 차량이 지나갈 때도 조금씩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주던 A씨는 상대가 머뭇거리자 "가면 될 것 같은데 안 가시네"라며 의아해했다.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던 두 차량은 결국 '찌직'하는 소리와 함께 부딪혔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에 길을 양보하다 접촉사고를 낸 차주에 임신한 아내를 언급하며 합의금 500만원 상당을 요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이후 상대 차주는 차에서 내려 "임산부랑 아이가 타고 있다"라고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상대 차주가 이 사고로 임신부가 아이를 낳은 뒤 그 아이가 장애를 입어 2년 동안 치료받을 금액으로 합의금 500만원을 요구했다"라며 "차주는 보험사에 치료를 안 받겠다고 했다. 임신부가 입원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보험사에서도 상대 운전자 쪽에 여유 공간이 있는 사진을 보고 어이없어했다고 들었다"라며 "사고 비율은 양쪽 보험사에서 조율 중이다. 우리 보험사에서는 5대 5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A씨는 경찰 측에서 자신이 피해 주면서 움직였기 때문에 '가해 차량'이 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상대방은 운전석으로 여유 공간이 있었지만 (경찰은) 상관 없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아내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대단하다", "보험 사기인거 같다", "이 정도 충격으로 장애가 생겼다는게 말이 안된다"라는 등 상대 차주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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