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주 군 공항 이전’ 여론 변화 수용을

2023. 7. 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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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란 무엇인가.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어떤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언론보도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가자고 합의했다.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성여론이 지난 4월 30.8%에서 5월 38.1%, 6월 40.2%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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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란 무엇인가. 여론은 사회 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제시된 의견들 중 사회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공통된 의견이다. 여론은 객관적인 정보 제공과 사회구성원들의 이해, 특정 사건 발생 등으로 계속 변화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특징을 지닌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은 사회적 의사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고려요인이다.

현재 국내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곳은 경기 수원, 대구, 광주 등 3곳이다. 2017년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와 시민들은 일제히 반발했고,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017년부터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0% 이상이 줄곧 반대입장을 냈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구 군 공항이 이전하는 군위군의 경우 2017년 2회의 여론조사에서 군위군민 53.7%와 59.0%의 찬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유치활동을 추진해 이전부지로 선정됐다.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어떤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언론보도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함평군은 유치를 원하고 있고 무안군은 반대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각각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가자고 합의했다. 이어 전남지사는 도민담화문을 통해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으로 서남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무안군이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시장은 “전남에서 이렇게 나서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설명회와 강연회 등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통합 이전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찬성여론이 지난 4월 30.8%에서 5월 38.1%, 6월 40.2%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안군민들의 의견을 모을 숙의과정 자체가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안군민들의 여론변화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도청 이전으로 무안군 삼향읍과 일로읍은 인구가 세 배 이상 늘었고, 그로 인해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하지만 망운면, 운남면, 해제면 등 북부지역은 인구가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등 무안 내에서도 지역발전이 불균형적인 점에 대해 민심이 서서히 표출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도민들도 동의하고 있다. 지난 6월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동시 무안 이전에 찬성하는 전남도민은 55.1%다. 같은 달 광주 군 공항의 이전 적합지 조사에서도 전남도민의 39.8%가 무안군을 최적지로 꼽았다. 반면 광주 군 공항의 함평 이전을 반대하는 함평군민은 54.4%(2023년 5월)로 조사됐다.

군 공항 이전은 지역민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대 의견도 존중하듯 찬성 의견 또한 정책 결정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여론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터놓고 이야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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