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소아응급실 운영 못해…“의사 못 구해”

박중관 2023. 7.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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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대병원이 필요한 의료인력을 채우지 못해 24시간 소아전용 응급실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산부인과 병원이 인력 문제로 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는데요,

지역 필수의료인력 공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대병원 소아전용 응급실입니다.

지난 2월,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섯 달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아전용 응급실 전담 의사 2명 중 1명을 구하지 못해 상시 응급체제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의사 4명이 돌아가며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임시 방편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이 들어서 있는 프라우메디병원은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저출산 등의 이유로 소아과 등 필수진료과목의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데, 지난해 기준 울산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19살까지 인구 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1.2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도 2.22명으로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창규/울산시의사회장 : "우리 울산 지역만의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산부인과 저출산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저수가 또 이게 또 분만 사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로 인해서 이제 산부인과(나 소아과)도 이게 지원을 잘 안 하시고…."]

결국,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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