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 14명 확인
[앵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모두 14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모든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흘째 이어진 지하차도 내부 수색작업도 마무리됐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터널 전체에 물이 들어차, 배수 작업은 사흘 밤낮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색 대원 : "(진흙이 차 있어서 계속 도보로 수색하셨다고...) 네, 그것도 있고 물도 많이 차 있고."]
지하차도 내부에 갇힌 침수 차량은 모두 17대.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차량들이 침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70 미터 구간에 진흙이 허리 위까지 차 있는 상황.
소방 당국은 굴착기를 투입해 진흙 제거에 나섰습니다.
청주 오송읍에는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구조팀은 수색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서정일/청주 서부소방서장 : "집중 호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등 가용 소방장비를 사고 현장에 배치해서..."]
결국 오늘 새벽, 구조대의 도보 수색으로 버스 기사를 포함한 실종자 4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후 수색 작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1명을 찾는 데 집중됐습니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오늘 저녁 8시쯤 지하차도 인근 농경지에서 사망자 시신 한구를 추가 수습했습니다.
이 사망자는 CCTV에 차량 운전석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찍힌 마지막 실종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고 사망자는 모두 14명,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음성변조 : "이런 지하도가 분명히 물이 차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초등학생도 알 거 아닙니까. 당연히 예방을 했었어야죠. 인재라고, 막을 수 있다고 예방을 할 수 있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고 지하차도에서 진흙을 빼내는 작업 등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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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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