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흑해곡물협정 종료 강력 규탄…자기이익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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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한 데 대해 유럽연합(EU) 수뇌부가 강력히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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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한 데 대해 유럽연합(EU) 수뇌부가 강력히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려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EU는 전 세계 취약계층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EU 연대 회랑(EU Solidarity Lanes)'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을 세계 시장으로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연대 회랑은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되기 전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이 동유럽 EU 회원국을 경유해 제3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러시아의 관련 결정은 정당하지 않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속에서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렐 대표는 또 ”이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킬 매우 심각한 일“이라면서 ”이런 결정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면서 "다만 러시아가 요구한 내용이 시행되면 러시아는 협정에 즉각 복귀할 것"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날 발표는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가 공격받아 2명이 숨진 뒤 몇시간 만에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이날 2개월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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