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도 놀란 프로 의식!...'주장 박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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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네빌이 해리 매과이어의 프로 의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감독과 논의한 끝에, 주장이 바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이유를 설명해줬다.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럽지만, 이 팀을 대표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주장직을 달고 있는 동안 내게 엄청난 지지를 해줬던 많은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3년 반 동안 맨유의 주장이 된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내게 주장직을 맡겼던 솔샤르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할 것이다. 차기 주장이 누구든 간에,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라며 덤덤하게 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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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개리 네빌이 해리 매과이어의 프로 의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역사적인 인물이다. 레스터 시티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9년 8700만 유로(약 1238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이 금액은 아직까지 역대 센터백 이적료 1위로 남아 있다.
그만큼 매과이어는 많은 기대를 받았고 또 신임을 받았다. 이적한 지 6개월 만에 주장직을 달았으며 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에도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맨유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비판의 목소리는 커져갔다. 경기력 자체는 별로 좋지 않았으며 큰 실수로 인해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개인 자질에 대해서도 의심을 샀다. 194cm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제공권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둔한 움직임과 느린 스피드로 인해 뒷공간을 뚫리기 일쑤였다. 실점 후에는 동료들을 탓하는 모습이 비치며 더욱 비판을 받았다.
2022-23시즌엔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리그 1,2라운드에 선발로 나섰지만 팀은 2연패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수비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해 3라운드부터 수비 라인을 바꿨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구축한 센터백 듀오는 탄탄했고 이를 기점으로 맨유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동시에 매과이어의 기나긴 벤치 생활이 시작됐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리산드로와 바란이 부상으로 아웃된 틈을 타서 출전 시간을 넓히긴 했지만 본래 '풀백'인 루크 쇼에게 밀릴 정도로 팀 내 위치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2-23시즌 기록은 컵 대회 포함 31경기. 출전 시간은 1500분도 되지 않았다.
결국 매각 대상이 되기도 했다.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텐 하흐 감독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적임자로 낙점했고 그의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과이어의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성사되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자신의 불안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맨유에 남아 경쟁을 하기로 선택했다. 김민재 역시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했다.
하지만 3년 넘게 유지한 '주장직'은 박탈됐다. 매과이어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감독과 논의한 끝에, 주장이 바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이유를 설명해줬다.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럽지만, 이 팀을 대표하는 동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주장직을 달고 있는 동안 내게 엄청난 지지를 해줬던 많은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3년 반 동안 맨유의 주장이 된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내게 주장직을 맡겼던 솔샤르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할 것이다. 차기 주장이 누구든 간에,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라며 덤덤하게 이 소식을 전했다.
매과이어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동시에 부끄러운 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프로 의식에 맨유의 전설인 네빌이 반응했다. 평소 악담을 퍼붓기로 유명한 네빌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빨간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그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라며 매과이어를 지지하는 답글을 달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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