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하게 변해버린 침수 차량...블랙박스 감식 시작
[앵커]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일어난 지하차도 침수 사태에서 차량 17대가 고립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이 견인된 차고지에는 당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요.
차량들 안에서 나온 블랙박스가 이번 참사 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이 찬 터널을 거의 빠져나오다가 지하차도에 갇혀 버린 747번 빨간 버스,
견인된 이 버스의 모습은 처참하게 변해 있습니다.
전면 유리는 완전히 깨져 있고, 운전석은 물에 휩쓸려 온 나뭇가지로 뒤엉켜있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4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안쪽도 흙더미만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견인된 차량은 모두 17대,
지하차도 속 흙탕물 안에 있던 차량은 하나둘씩 차고지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매몰된 차량이 놓여 있는 차고지에는 차 안에 있던 가족의 유품을 찾으러 왔다며 직접 발걸음을 한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지하차도 안에 갇혀있다 견인된 차량 중에는 이렇게 전면유리가 안쪽에서부터 심각하게 파손돼 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견인된 모든 차량의 블랙박스를 하나하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에 물이 차오르게 된 속도라든지 블랙박스에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겁니다.]
문제는 차량별 블랙박스에서도 부유물이 화면에 잡히는 등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지하차도에 있는 CCTV와 블랙박스 감식을 통해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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