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시도했던 14번째 사망자, 지하차도 바깥 풀숲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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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변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지하차도 사고로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던 실종자를 모두 발견함에 따라 지하차도 내부 수색은 종료할 방침이다.
지하차도 배수율이 80%를 넘어가자 유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점차 넓혔고, 사고 발생 약 60시간 만에 마지막 실종자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사고 이후 접수된 실종 신고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공식적인 지하차도 내부 수색은 마무리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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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60시간 만에 내부 수색 종료…외부 수색은 진행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변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지하차도 사고로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던 실종자를 모두 발견함에 따라 지하차도 내부 수색은 종료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8시10분께 궁평2지하차도 인근 하천변 농경지 풀숲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희생자가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 신고자인 60대 여성 A씨와 동일인인 점을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씨는 당시 탑승하고 있던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차도 내부에 고립됐던 747번 급행버스 승객과 운전기사 등 다수 희생자들이 탈출을 위해 차량 바깥으로 나왔지만, 급속도로 들이치는 물살에 휩쓸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사고와 관련해 12명이 실종신고 됐고, 사흘째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참변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시신 1구를, 16일부터 이날까지 본격 수색 작업을 진행해 시신 13구를 추가 수습했다.
수색 사흘째로 접어든 이날 오후까지 당국은 차도 내부를 도보 수색했지만 마지막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지하차도 배수율이 80%를 넘어가자 유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점차 넓혔고, 사고 발생 약 60시간 만에 마지막 실종자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사고 이후 접수된 실종 신고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공식적인 지하차도 내부 수색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다만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지하차도 밖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당분간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 수색은 이어갈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마지막 실종자가 외부에서 발견됨에 따라 혹시 모를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수가 완료된 지하차도 내부에서는 총 17대의 차량이 확인됐다. 당초 경찰의 CCTV 판독에서는 침수 차량이 15대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수색 결과 2대가 더 확인됐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께 기록적인 폭우로 미호천교 가설 교량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 시내버스를 비롯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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