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中 영향력 경계해야...관계 신중관리 필요"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뉴질랜드는 소통을 유지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의 발전을 함께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3.06.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17일 태평양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대중 관계를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AAP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힙킨스 총리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차이나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태평양 지역은 중국이 더욱 자신감을 파력할수록 갈등이 격화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게 된다"며 "중국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국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힙킨스 총리는 중국의 대두와 영향력 행사가 특히 인도 태평양에서 전략적 경쟁을 치열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역내가 점차 경쟁이 심해지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며 안정성이 약해지고 있는데 이는 번영과 안전보장을 위한 국제규칙의 안정성, 예측 가능성에 의존하는 뉴질랜드 같은 작은 나라들에게는 도전이라고 힙킨스 총리는 우려했다.

그러면서 힙킨스 총리는 대중 관계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데 여전히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과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안보협력체 '파이브 아이스'를 구성하나 상대적으로 중국에 융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힙킨스 총리는 "공동 이익과 우려가 있다고 해서 항상 동일한 접근방식을 취하는 건 아니다"며 "다양한 접근법이 같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적 이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비즈니스 서밋에 나온 중국 왕샤오룽(王小龍) 뉴질랜드 주재 대사는 "중국과 뉴질랜드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됐으며 번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샤오룽 중국대사는 "양국 간에 이견이 있는 건 각각 정황 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하다. 그러나 사회제도와 발전 수준이 다르다고 해도 양국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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