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물 들이차는데... 망설이다 '우르르' 침수 직전 영상 입수
궁평2지하차도 옆 미호강에서 범람한 강물이 집어삼킬 기세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제방이 터지자 급히 갓길에 주차한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지켜보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다급하고 무서운 마음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차량 너댓대.
흰색 SUV 차량이 먼저 움직이자 뒤에 있던 차량들도 줄지어 물이 들어찬 지하차도로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제보자 : (촬영한 지인이)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 싶어서 기다리다가…. 앞에 추월해서 나가는 차가 있었는데 (다른 차들이) 그걸 보고 따라서 들어간 거죠. 괜찮겠다 싶으니까.]
영상이 찍힌 시각은 아침 8시 35분쯤, 침수 사고 5분 전 상황입니다.
지하차도 내부에 물이 가득 들어찰 때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그 어느 곳도 통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신속하게 차량 진입만 막았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내부가 어둡고, 활모양의 내리막인 지하차도의 구조적인 특성상 일단 진입하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운복 / 당시 운전자 : 외부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죠. 어두워서. 내리막길이잖아요. 앞에 차들도 지나가길래 우리도 들어갔는데….]
앞서 사고 발생 당일 1~2시간 전에 112 신고가 2차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국무조정실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참사 당일 아침 7시 2분과 7시 58분에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했고, 참사 40분 전엔 소방당국이 청주시에 범람 통보를 했지만, 경찰과 지자체 어느 곳도 아무 조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제방 붕괴로 인한 급속한 강물 유입 때문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해명이 믿기 힘든 이유입니다.
긴급 통제가 정말로 불가능했는지는 결국, 경찰 수사와 국조실 감찰을 통해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범희철 최재용
자막뉴스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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