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장맛비’…충북, 최대 300㎜ 이상 또 ‘비 소식’
[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는 벌써 닷새째 이어진 장맛비에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 이미 수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모레까지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가 쏟아진 청주의 한 농촌.
빗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와 논밭은 진흙과 각종 농업 자재들이 뒤섞이며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심우택/청주시 오송읍 : "지금 제가 65살인데, 여기서 몇십 년 농사를 지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어."]
도심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어른 허리 높이만큼 차올랐던 빗물에 곳곳의 주택과 상가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상인/청주시 강내면/지난 15일 : "아침 일찍 와서 가게 보고 대피하고 그랬는데, 물건들은 그대로 (침수돼) 방치된 상태죠."]
지난 13일부터 충북에 내린 비의 양은 최대 450mm 이상.
지난해 전체 강수량의 40% 수준입니다.
이번 비로 충북에서만 주택과 상가 140여 곳, 농경지 1,800만㎡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는커녕 추가 피해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입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에서 200mm로, 비 피해가 집중된 청주와 괴산 등에는 최대 300mm 이상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는 시간당 30에서 6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정병우/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현재까지) 강수대가 충북 지역에서 압축되면서 정체해 많은 강수가 지속됐습니다. (앞으로) 남하한 정체 전선이 22일부터 북상하면서 활성화해 26일까지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장헌/영상편집:오진석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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