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축 평면형 복숭아’ 전국 최초 개발…수확량 3배
[KBS 춘천] [앵커]
복숭아를 키울 때, 생산량은 기존보다 3배 정도 더 늘리고, 노동력은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재배법이 강원도에서 개발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송승룡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복숭아 과수원입니다.
나무 모양, 수형의 개량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으로 자랍니다.
그런데, 이곳에선 평면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대신, 기둥 하나에서 가지를 4개에서 10개까지 뽑아냅니다.
기존 방식은 나무의 폭이 5~6미터에 달하는데, 개량된 방식은 50cm 정도밖에 안 됩니다.
'다축 평면수형' 재배법입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원재희/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 "쉽게 농사지을 수 있는, 그리고 기계화에 맞는 형태로 재배방법이 바뀌려면, 기본적으로 그거에 맞는 수형을 사실은 개발을 해야 됩니다."]
일반적인 복숭아 나무는 높이가 4~5미터까지 자라지만, 평면형은 2~3미터 정도밖에 안됩니다.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복숭아를 따려면, 보통은 이런 사다리의 끝까지 올라가야 됩니다.
하지만, 평면형은 이렇게 한두 칸만 올라가도 끝에 있는 복숭아를 딸 수가 있습니다.
4년생 복숭아 과수원 1,000제곱미터를 가지치기 하려면, 보통 5시간 정도 걸리는데, 평면형은 1~2시간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
일반 나무 1그루를 심을 자리에 평면형은 두세 그루를 심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면형의 생산량이 3배 정도 많고, 품질도 균일합니다.
[선주영/복숭아 마이스터/시험재배 농민 : "이 평면 수형에서는 위아래가 햇빛을 골고루 받기 때문에 골고루 착색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당도 부분에서도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강원도는 검증과 안정화 기간을 거쳐 앞으로 4~5년 뒤에는 평면형 재배법을 일반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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