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폭우 때보다 지금이 더 위험”
[KBS 대전] [앵커]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산사태는 사실, 비가 막 내릴 때보다 그치고 2~3일 뒤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경보 지역 중 한 곳인 청양군, 비가 잠시 잦아들면서 하천 수위는 내려갔지만 토사는 계속 흘러내려 사방댐 위험 수위까지 쌓였습니다.
주민들은 지하수의 물길이 바뀌어 언제 산사태가 날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정원/주민 : "(토사가) 내려오는 양에 비해서 (사방)댐 막아놓은 것이 너무 적다는 얘기죠."]
지역에서는 세종과 천안, 공주와 부여, 청양, 보령과 서천, 논산과 예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태안과 아산, 홍성과 금산, 계룡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김창현/산림청 재난상황실장 : "특히, 토양의 함수(물을 머금고 있는) 비율이라고, 이게 80% 이상이면 산사태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됩니다."]
이 때문에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등의 전조 증상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이 경사면에서 물이 솟구치거나, 반대로 지하수가 잘 나오던 곳에서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산림청의 통보 외에 지자체 안내를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산사태가 난 경북 예천의 경우 산사태 위험지도 상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었고 산사태 취약지역과도 1km 넘게 떨어져 있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동은/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교수 : "(산림청 산사태 경보는) 일반적으로 딱 정확히 '이 지점이다'라고 포인트를 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민들이 각 지자체의 정보를 확인한 후에 안내를 받고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산림청은 지난 열흘 사이 전국 195곳에서 산사태가 났는데 이 가운데 172건이 충남에서 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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