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없다"…가출 여중생 모텔 감금·폭행

검찰, 20대·10대男 구속 기소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가출 여중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20대와 1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정우)는 특수 협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감금) 등 혐의로 20대 A씨와 10대 B군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가출 여중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20대와 1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이들은 지난해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C양을 감금하고 각목으로 3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으로 C양은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앞서 같은 달 4일에도 C양을 흉기로 위협하고, 5일에는 모텔로 불러 가둔 뒤 "죽이겠다"라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후배를 통해 알게 된 C양이 반말하고 버릇없게 행동해 화가 났다"라는 이유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가출 여중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20대와 1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전주지검 전경. [사진=뉴시스]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A씨가 B군을 상대로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하라"고 종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