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슥한 골목 바꿔주세요”…‘챗봇’으로 간단히

정민규 2023. 7.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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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길을 걷다 보면 CCTV나 가로등이 없어 불안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텐데요.

부산의 한 경찰서가 이런 시민 불편을 없애려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채팅을 활용해 대민 서비스의 문턱을 확 낮췄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경찰관들이 골목을 누비며 무언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도로 폭을 재고, 가로등은 몇 개가 있는지, CCTV의 사각지대는 어딘지를 찾습니다.

범죄가 우려되는 곳을 찾아가 주변의 상황을 점검하는 겁니다.

[조익성/부산진경찰서 생활안전계 경감 : "야간 되면 많이 어둡겠는데 여기도. 도로가 좁은 데다가 조명도 밝지가 않아서 야간에는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학생들도 비행 우려도 많이 있는 거 같아."]

취약한 점을 발견하면 20개 항목으로 짠 점검표에 점수로 표시해 위험성을 평가합니다.

그동안 이런 범죄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요청하려면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야 해 불편이 컸지만 이번에 이런 스마트폰 SNS를 활용하는 방법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카카오톡에서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을 검색해 추가하면 챗봇으로 대화를 나누듯 범죄 취약지를 제보하고 방범 진단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진경찰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인데, 각종 범죄 예방 정보를 받거나 24시간 언제든 비상벨 등록이나 탄력 순찰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김병우/부산진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사 : "범죄 취약지가 있더라도 경찰서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챗봇'을 만듦으로써 주민분들이 조금 더 경찰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의 요청을 받으면 방범 진단을 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경우 자치단체와 함께 개선 사업도 추진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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