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4명...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일까?

YTN 2023. 7.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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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제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에서 현재까지 모두 14명이 희생됐습니다. 내일까지 최고 300~4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서 다른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 긴장해야 할 땐데요.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금까지 취재되고 또 밝혀진 내용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 교수님께서 이번 참사를 보셨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재로 보십니까? 아니면 자연재해로 판단하고 계십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 불과 3분 만에 지하차도에 물이 찼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3분이라는 게 물의 차들어오는 속도는 3분이었지만 적어도 4시간 30분 전에 홍수통제라든가 기본적인 원인이 있었고요. 이 4시간 30분 이전에도 집중적인 강우라든가 그리고 언론이라든가 여러 가지 정보매체를 통해서 많은 침수라든가 특히 지하차도의 위험성 이런 부분들이 계속 보도되고 정보가 발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시간 30분 동안 어떻게 보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교통통제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저희가 또 이야기해 볼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3분 만에 이 지하차도의 구간이 430m입니다. 그리고 높이가 4.5m인데 이 공간이 3분 만에 다 찼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경우하고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만약에 기본적으로 지하차도가 있고요. 만약에 제방이라든가 옆에 미호강이라든가 미호천이 없었다고 한다면 보통은 지하차도 주변에 내리는 그 해당 유역에 있는 빗물들이 저지대인 지하차도로 유입되는데요. 그런데 이런 속도랑 차원이 다르게 결국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강물에 있던 물이 범람해서 동시에 쏟아져 들어오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서 지금 말씀하신 3분이라는 극단적인 시간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침수차량을 보게 되면 버스도 침수됐지 않았습니까? 대형차도 이렇게 침수가 될 정도로 물이 굉장히 거셌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워낙 밀려들어오는 유입량이 많았고요. 결국 경사지면을 만나면 유속이 더 빨라지면서 유속이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유속이 크게 발생하는 와중에 앞서 앵커께서 버스라고 하는 대형차량 예를 들으셨는데요. 사실 버스라는 부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무겁고 하중에 대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진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유리할 거라고 생각이 되지만 물론 일정한 부분에서는 그러한 가정도 맞지만 지금 같은 경사로에서 유속이 생기는 과정에서는 또 버스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부력의 영향을 크게 받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제대로 된 마찰력을 가지고 올라오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버스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물의 세기. 이게 문제였던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혹시 비슷한 종류의 참사, 기존에도 저희가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하차도라고 하는 공간이라고 하면 지난 2020년 부산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사건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부산 초량동 침수사고랑 약간 방향이 다른 게. 그러니까 지하차도라고 하는 공간은 같지만 사실은 더 비슷한 예는 작년에 포항에서 지하주차장이 침수가 되는,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유입된 물에 의해서 침수가 됐는데 그런 사건과 유사한 매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참사 원인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 먼저 이 지하차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교량 건설로 인해서 기존에 있었던 제방을 허물고 임시제방을 만들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들어찬 건데요. 이 임시제방에 대한 매뉴얼 같은 것이 있습니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함은구]

매뉴얼이라고 하기보다는 임시제방도 공사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표준시방서라든가 절차라든가 시공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말 그대로 임시로 가설해서 설치하는 제방을 통칭해서 임시제방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실제로 미호강의 본류에 있는 제방 같은 경우에 해당 시간에 굉장히 홍수 상황이었지만 3m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방 높이의 3m 정도 여유가 있고. 이 본류에 대한 제방 같은 경우는 굉장히 견고한 형태로 유지되는데요. 말 그대로 임시제방 같은 경우에 교량이라든가 교각을 설치하기 위해서 본 제방을 드러냈고요. 그리고 거기에 임시로 제방을 쌓았는데 이 임시제방이라는 것 자체가 본 제방보다 상당히 높이도 한 절반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리고 제가 한 가지 지적을 하고 싶은 내용은 사실 이렇게 임시제방을 쌓더라도 톰백이라고 하는 시청자분들이 생각을 하시면 아주 거대한 마대자루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아주 큰 모래주머니 형태로 촘촘하게 임시제방을 구축해야 되는데. 지금 여러 가지 보도들이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런 톰백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하지 않고 모래라든가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임시제방을 만들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일반적인 임시제방 형태에서 벗어난 그런 임시제방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서로 있는 것 같은데요. 행복청에서는 흙을 올려서 견실하게 했다. 하지만 천재지변으로 제방이 유실된 것이다. 엄청난 폭우 때문이다 그렇게 입장을 밝혔는데 또 인근 주민들의 입장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좀 허술했다,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거든요. 교수님 말씀대로.

[함은구]

결국은 제가 1차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게 임시제방을 넘는, 그러니까 월류가 생겨서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강수량과 수량이 있었다고 보여지지만 여러 가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넘어서서 월류가 되는 것보다는 일부 제방이 터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유실된 거죠. 쓸려서 결국은 임시제방이 무너지게 된 상황이 된 건데. 그렇다고 본다면 그렇게 유실될 정도의 강도를 낮게 설정된 게 아닌가. 앞서 그렇게 흙이 쓸려져 나가지 않도록 톰백이라고 하는 부재들을 사용해서 사용해서 촘촘이 쌓는 게 기본적인 상식적인 패턴인데 그런 것들이 간과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임시제방이 만들어진 시기도 그렇고요. 방금 말씀해 주신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 부분들. 조금 더 저희가 취재나 보도된 내용들을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다음에 해야 될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이번 참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도로 통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소방에서는 참사가 발생하기 40분 전에 미호강이 범람할 것이다 이런 통보를 했는데 청주시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런 보고가 만약에 올라왔다면 원래대로라면 어떻게 진행돼야 됐을까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대로 행복청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의 네트워크를 다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금강홍수통제소에서 미호강 범람이라든가 이런 홍수 상황에 대한 부분들이 다 전달이 됐고요. 그러면 사고가 난 오송 지하차도 같은 경우 흥덕구청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행정력. 다시 말씀드리면 도로통제라든가 적어도 관련된 유관기관의 해당 정보가 일사불란하게 전달되는 이런 시스템이 현행법상 갖춰져 있고요.

[앵커]

그렇게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함은구]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그렇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지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전달이 됐다, 받지 못했다. 이런 논의들이 있어서 이 부분에서는 명확하게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스템은 되어 있는데 그것이 과연 매뉴얼대로 잘 동작을 했느냐. 이건 별개의 문제인 것 같은데. 또 경찰이 수사 전담팀도 꾸렸습니다. 어떤 부분을 확인하게 될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여러 가지 기준들이라든가. 그러니까 기준값에 도달이 되면 자동적으로 관련자들한테 전달이 되는 게 시스템이거든요. 그걸 우리가 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 이 전달을 받으면 그 기준에 있어서 따라야 되는 조치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지금 예컨대 말씀하신 지하차도 통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사전에 다 미리 정해져 있는 거죠. 그런데 결국 수사라는 것도 그렇게 정보를 받고 해당기준에 도달했는데 그 부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고요. 지금 그런 부분들은 관련 수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명확하게 밝혀지리라 보여집니다.

[앵커]

지하차도 침수 사실 저희가 이번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도심에도 보면 상당히 긴 터널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지하차도에 혹시 대피공간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

[함은구]

사실 일반적인 지하차도에서 가장 위험한 건 화재거든요. 화재에 의해서 여러 가지 일시로 체류할 수 있는 이런 대피공간이라든가 인접 도로로 나갈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침수 상황을 대비한 대피공간은 없고요. 사실 침수공간을 산정해서 완전히 밀폐된 공간을 만들기라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제가 말씀드린 침수를 대비한 대피공간이라는 건 저희가 왜 작년 포항에서 있었던 지하주차장 침수 때를 상기시켜보면 에어포켓이라는 공간에 생존자가 살아 나오는 그런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함은구]

그건 일부 상부 구조에 그런 형태가 남아 있는 그런데 사실 그 시나리오 상정 자체에 결국은 지하차도가 만약에 빗물이 들어오면 일반적으로 센서에 의해서 펌프가 가동하고요. 배수를 한다는 기본적인 흐름이 있고요. 아주 극단적으로 차올랐을 때 에어포켓을 구성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사실 설계 지침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이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찰 때 운전자가 취할 수 있는 대피요령 같은 것들 소개해 주시죠.

[함은구]

우선 기본적으로는 지하차도라든가 이런 부분들, 특히 이렇게 호우상황이라든가 이랬을 때는 당연히 진입을 안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만약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침수가 되기 시작하면. 그러니까 보통 자동차 바퀴의 3분의 2 정도를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요. 실제로 3분의 2 정도가 되면 사실 제대로 자동차 운행을 하기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반 정도가 됐다고 하면 신속하게 차량에서 이탈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특히 차량 같은 경우에 침수가 되면 수압에 의해서 문이 개방이 안 되는 그런 케이스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침수 상황에서 이왕이면 창문을 내린다거나 선루프를 개방한다든가 경우에 따라서는 신속하게 나올 수 있는 조치들을 선행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제보영상들도 계속 나가고 있는데요. 이 영상을 보면 물이 계속 지하차도 쪽으로 흘러가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란 말이죠. 이럴 때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거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저 정도의 상황에서 차량을 계속 진행시키는 것은 사실 저런 상황이 안 되게 만들어야겠지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산사태 이야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충청, 전북, 경북지역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산사태의 전조증상들 한번 소개해 주시죠.

[함은구]

산사태에 대한 전조증상이 일반화된 부분들이 있는데요. 보통은 땅에서 소리가 난다든가 땅울림이라고 얘기하는데요. 또 한 가지는 여러 가지 비탈면에서 작은 돌들이라든가 토석류가 흘러내린다든가 그리고 특정 부분에서 샘이 솟는다든가 원래 물이 안 나오던 곳에서 물이 나온다든가 거꾸로 또 물이 나오던 곳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든가 이런 것들을 전조증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고요. 또 한 가지는 나무가 바람이 불지 않는데 흔들린다든가 기울어진다든가 이런 부분들. 그래서 사실은 저도 산사태 전조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지만 실제로는 전조증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산사태라고 하는 것들은 지금 같은 많은 집중호우 상황에서 굉장히 함수율이 높다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지표의 표토층이 상당히 얇은 지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표토층에 물을 많이 머금은 그러니까 흙의 무게와 물의 무게가 더해지고요.

[앵커]

굉장히 무거워지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리고 표토층 다음에 있는 게 암반층이거든요. 그러니까 암반 위에 흙이 덮여져 있는 상태에서 무거워지니까 이게 경사가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30도 이상이 되면 지금처럼 흙의 무게와 물의 무게를 동시에 있는 상태에서는 아주 조그만한 외력 정만 가지고도 흘러내릴 수 있거든요. 한번에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전조증상 없이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사실은 나무가 기울어지고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이런 부분들보다 본인이 거주하시는 공간의 경사도 그리고 특히 수목이 없고 절개지가 있거나 이런 부분들에 계시는 분들은 앞서 제가 설명드린 전조증상보다 오히려 그런 것의 위험성에 대한 부분을 파악을 하시고 적절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조증상 중에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냄새고 왜 나는 건가요?

[함은구]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표토층이 있고요. 그 밑에 유기물에 의한 부식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산사태라든가 일부 벗겨져 나가면 거기에서 냄새가 나는 부분인데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제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굉장히 마이너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러니까 매커니즘상 보면 경사도 그리고 수목 상태, 절개지 상태. 그래서 인공적인 토공사라든가 지형이 변한 이런 환경들에서 오히려 더 산사태가 잘 발생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체크해 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집 주변 근처에서 산사태가 났을 때 그 집 안에 거주하시고 계셨던 분이 밖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나왔다가 그러다가 피해를 당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잖아요.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요?

[함은구]

일단 산사태가 발생하면 사실은 굉장히 큰 외력이 내려닥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히 산사태에 직면했다고 하면 사실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현실적으로는. 그렇지만 산사태가 진행이 되면 산사태 진행되는 역방향, 수평방향으로 빨리 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 산사태가 내려오는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가옥이라든가 적어도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이런 구조체 같은 경우에는 집 안에 계시는 것이 훨씬 더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또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거든요. 집안에 계셨는데 벗어나서 대피를 했더니 집이 무너졌다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걸 천편일률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게 하시라는 부분이 아니라 본인의 거주환경이 아주 견고하지 못한 이런 가옥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빨리 바깥으로 나가시는 게 유리하겠고요. 그렇지 않고 적어도 학교라든가 관공서와 같은 튼실한 정도의 가옥 구조라고 한다면 오히려 밖에 계시는 것보다는 안에 계시는 게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장마가 이번 주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사실은. 이제 휴가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몰리게 될 텐데. 이럴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피요령들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은구]

휴가철, 더더군다나 휴가 갔다가 또 여러 가지 집중호우 상황을 만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휴가지라든가 아니면 주거 형태들이 산속 깊숙한 곳으로 많이 들어가져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산 좋고 물 좋은 계곡 같은 이런 부분들. 그래서 계곡 같은 곳은 앞서 조그만 집중호우에도 쉽게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범람에 대한, 침수에 대한 위험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속 안으로 들어가는 휴가지도 지금 집중호우가 끝나더라도 적어도 1~2주가량은 산사태 위험이 계속 상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경사가 급한 펜션에 가는 이런 부분들은 지양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그리고 산사태 대피요령, 휴가철 대피요령까지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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