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폭우…펜실베이니아 5명 사망, 9개월·2살 아기 실종

김양순 2023. 7.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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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에 타고 있던 아기들이 실종됐고, 아이 어머니를 포함해 5명이 숨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도로를 집어삼킨 물속에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가까스로 구조합니다.

현지시각 15일 저녁, 미 펜실베이니아에선 불과 한 시간 반 동안 180 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차량 11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고, 차에 타고 있던 9개월, 2살 난 아기가 실종됐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팀 브루어/펜실베이니아 어퍼 메이크필드 소방서장 : "아이들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두 아이들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미국 뉴욕주와 버몬트 등 북동부 지역엔 일주일 넘게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수천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폴라 슈왈츠/미 버몬트 주민 : "제 이웃이 아직 집에 있어요. (물이 불어나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버몬트 위누스키 강은 1927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주 수도를 집어삼켰고 인근의 철로와 도로는 처참하게 끊겼습니다.

뉴욕주에선 개를 데리고 대피하려던 여성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졌고 항공기 1200편이 결항됐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차에 타지 마세요. 도로에 작은 웅덩이처럼 보이겠지만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미 일리노이주와 미시시피 등 중서부에는 6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이어지며 주택들이 파괴됐고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타이 카/토네이도 목격자 : "우리는 지붕이 뜯겨져 쪼개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전신주들이 넘어지고 있었죠."]

미국 전체 지역을 봤을 때는 이상기후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나타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 북동부에는 하늘이 뚫린 양 기습적 폭우가 이어지는 반면 서부와 남부 기온은 40도를 훌쩍 넘어서 14개 주, 1억 명에게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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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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