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현장 찾아 빠른 복구 약속…“호우 대응 여러 차례 지침”
[앵커]
오늘(17일) 새벽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수해 현장에 가서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귀국을 미루면서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야당 지적에 대통령실은 순방 중에도 여러 차례 대응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 피해가 큰 경북 예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임시 대피한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빠른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좀 덮친 모양이다' 이렇게만 생각을 했지, 이렇게 몇백 톤짜리 이런 바위가 막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순방 귀국 직후 참모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라고 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검토 절차는 이미 시작돼, 이르면 이번주 선포가 이뤄질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 나가 대처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기후 변화의 상황을 이제 우리가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것을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됩니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따른 귀국 연기로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국 전부터 여러 차례 구체적 지침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그 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이 서울로 가더라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앞선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발언의 경위와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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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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