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깨드릴 테니 탈출하라"… 747번 버스 사연에 애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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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747번 버스를 몬 50대 버스기사가 침수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 당시인 지난 15일 오전 747번 급행버스를 몰았던 기사 50대 A 씨는 이틀 뒤인 17일 오전 1시 2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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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747번 버스를 몬 50대 버스기사가 침수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 당시인 지난 15일 오전 747번 급행버스를 몰았던 기사 50대 A 씨는 이틀 뒤인 17일 오전 1시 2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폭우로 기존 경로가 통제되자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47번 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던 급행버스로, 평판과 실적 등이 좋은 기사들에게 배정되는 노선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거센 물살에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대피시키고자 유리창을 깼다는 증언도 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오송역행 747번 버스를 탔던 20대 여성은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버스에 물이 찬다. 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깨드릴 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A 씨가 소속된 운수회사 홈페이지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운전자와 승객들을 위해 애도한다"며 "흙탕물이 밀려오는 공포 속에서 많이 무섭고 공포스러웠을 걸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그 상황이 되면 호흡기로 들어오는 물과 진흙들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기사님과 승객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본인의 안위보다 승객 한 분이라도 내보내려 애쓰신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끝까지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했을 기사님과 유족분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회사 측에서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해 달라" 등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물이 잠겨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7일 오후 기준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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