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 변수가 된 ‘대체 외인’, 바꾸니 바뀌네…“올해는 신관이 명관”
두산 브랜든 와델, 9연승 ‘기폭제’
리카르도 산체스는 한화에 ‘날개’
KIA 2명의 새 얼굴도 ‘활력소’로
2023 프로야구 전반기를 이끈 것은 LG와 SSG였다. 뎁스(선수층)에서 앞서는 LG는 전반기 막판 힘이 떨어진 SSG와 자리를 바꾸며 선두에 오르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두 팀이 꾸준한 페이스로 전반기를 끌어간 가운데 전체 흐름을 흔든 두 번의 ‘연승’이 나왔다. 우선은 한화가 지난 6월22일부터 7월1일까지 8연승을 달리며 하위권은 물론 중위권 구도까지 바꿔놨다. 7월에는 한화에 이어 두산이 9연승으로 상위권 구성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반기를 흔든 두 번의 연승에는 각각의 ‘기폭제’가 있었다. 두 팀 모두 새 외국인 투수 합류 후 선발진이 힘을 받으며 전력에 ‘플러스 효과’가 생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에서는 버치 스미스를 대체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 5월11일 삼성전에 처음 등판한 것을 시작으로 10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 2.61로 활약했다. 두산에서는 딜런 파일 자리를 메운 좌완 브랜든 와델이 지난 6월24일 키움전 등판으로 새 출발을 하며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1.04로 활약하며 팀 연승의 주동력이 됐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유난히 빠르게 이뤄지며 화제도 되는 시즌이 흐르고 있다.
전반기에만 10명에 이르는 교체 카드가 등장했다. 한화와 KIA, 키움이 각각 2명을 교체한 가운데 SSG, 두산, 롯데, KT가 1명씩 외국인 투수를 바꿨다.
LG와 삼성, NC만이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교체 제한 횟수(2회)를 넘기지 않은 팀 중 교체 마감시한인 7월31일 이전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갈 팀이 나올 수 있다. 외국인 투수 만족도가 떨어지는 롯데가 외국인 타자에 이어 외국인 투수 1명을 추가 교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체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시즌이다.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교체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전체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롯데는 전반기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673으로 이 부문 최하위인 한화(0.672)에 한 발짝 앞선 9위로 처진 가운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OPS가 0.683으로 팀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을 통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KIA는 새 외국인 선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팀이다. 팀 전체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과 다름없는 외국인 투수 둘을 전반기 막판 모두 교체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마리오 산체스와 복귀전으로는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인 토마스 파노니의 경기력에 따라 전반기 막판 6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KIA의 목표 고지도 달라지는 구조다.
교체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무난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도 올시즌의 흐름 중 하나다.
전반기에 팀에 어느 정도 힘을 보탠 SSG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 키움 좌완 이안 맥키니, KT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 등 새 외국인 투수들은 후반기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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