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세계문화유산…국가지정문화재 40건 피해
[앵커]
우리 소중한 문화재도 이번 장맛비에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부여 왕릉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피해를 당한 문화재가 40건에 달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충남 공주시 공산성의 누각 '만하루'가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공산성 서쪽 금서루 하단 토사도 흘러내렸습니다.
공산성은 지난해 8월에도 집중호우로 진남루 주변 성곽이 5미터 정도 붕괴 됐는데 또다시 장맛비에 무너져내린 겁니다.
공산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여 왕릉원과 부소산성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백제 왕릉급 고분이 모여 있는 부여 왕릉원 문화재 복원 현장은 침수됐고, 서고분군 2호분의 사면 토사는 모두 흘러내렸습니다.
전체 18기 왕릉급 고분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분은 2기에 달합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북에서도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국보인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과 보물인 경북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과 비로자나불좌상의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민석/문화재청 안전기준과 학예연구관 : "안전시설물을 설치해서 추가적인 재난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긴급보수비를 투입해서 즉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난달 23일 이후 집중호우로 발생한 국가지정문화재 침수, 파손 피해는 모두 40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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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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