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설? 그럼 내가 여기 있겠어요?"...부활 다짐한 손흥민, 토트넘에 충성 선언!→"다음 시즌 너무 기대 돼"

신동훈 기자 2023. 7.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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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 남아 뛸 것이라 거취를 확고히 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지난 6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수많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을 6,000만 유로(약 839억 원)에 보너스를 얹은 금액으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연봉 3,000만 유로(약 419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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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캡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 남아 뛸 것이라 거취를 확고히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나스르로 간 뒤로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칼리두 쿨리발리 등 나이가 든 선수들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에두아르 멘디와 같이 전성기 나이대에 있는 이들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혹은 손흥민에게도 이어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지난 6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수많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을 6,000만 유로(약 839억 원)에 보너스를 얹은 금액으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연봉 3,000만 유로(약 419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 9회, 킹스컵 10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우승 2회를 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호로 발렌시아, 울버햄튼, 토트넘을 이끌었던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벤제마, 캉테가 새 둥지를 튼 팀이며 오현규와 셀틱에서 같이 뛰었던 조타도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이제 30살이 훌쩍 넘었지만 그래도 아직 기량은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다고 해도 EPL에서만 10골을 넣어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게 분명했다.

알 이티하드 이적설에 토트넘 팬들은 불안에 떨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에 소집돼 엘살바도르전을 치렀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E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EPL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반박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종식됐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팔지 않을 거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호주에서 프리시즌이 시작됐고 손흥민이 합류했다. 7월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자리한 기자회견에서 또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고 싶었다면 난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난 축구를 좋아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난 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 EPL에서 뛰는 건 꿈과 같은 일이다. 지난 시즌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아쉬웠다. 내가 아는 손흥민이 아니란 말 대신에 모든 사람이 아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고 있지만 난 토트넘에서 날 증명하고 싶고 토트넘에 보답하고 싶다.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이적설을 완전히 일축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2015년에 만났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져서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뛰는 건 기대가 된다. 훈련은 좋았고 모두가 날카로웠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기대가 크다. 그가 감독이 된 걸 듣고 너무 기뻤다. 셀틱은 스코틀랜드를 지배했다. 정상에 팀을 올려놓을 수 있기를, 멋진 공격 축구 속 특별한 걸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을 다시 한번 매료시켰다. 손흥민은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이 떠날 경우 토트넘 차기 주장감 1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토트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기대를 가진 만큼 다음 시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낼지 관심이 크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 불안을 겪으며 좌초됐고 대행의 대행이란 촌극 속 EPL 8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는데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하기도 했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증명하지 못했기에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을 영입하면서 보강에 착수하고 있다. 요리스, 다빈손 산체스, 지오반니 로 셀소 등과는 결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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