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 물 차!” 외치며 필사의 역주행...지하차도 위험 알린 운전자
구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께 지하차도에 막 진입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앞에 있는 버스가 비상등을 켜길래 (차에서 내려) 앞을 보니 웅덩이가 져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세종시 방면으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구씨가 지하차도에 들어갔다 빠져나온 시간은 15일 오전 8시30분쯤이다.
그는 “차선 반대편 오르막차로에서는 차 몇 대가 비상등을 켜고 올라가더라”라고 탈출 직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물이 벌써 이렇게 차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물이) 버스 (앞) 바퀴까지 왔다. 다시 차에 탔을 때는 (버스) 뒷바퀴까지 (물이) 갔다. 제 차를 못 돌렸다면 물이 제 차를 먹었을 거다”라고 역주행을 결심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따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본능이었다”고 덧붙였다.
구씨는“제가 1차선으로 역주행했다. 그런데 2차선으로 다른 차들이 다 붙었다”라며 “창문을 내려서 계속 돌리라고 손짓을 하면서 역주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구씨는“빼빼빼”, “차 돌리셔. 물 차. 물”이라고 주변 차들에게 위급한 상황을 알리며 회차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구씨는“움직인 차들도 있었고, 지하차도 바로 앞에서 바로 돌린 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씨는 연합뉴스에 돌아가신 분께 예의가 아니라며 육성인터뷰는 사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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