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물난리 속 골프 논란…“사과하라” VS “개인일정”
[앵커]
경북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19명, 실종된 사람은 8명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 속에서 골프를 친 사실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날은 지난 15일 오전입니다.
골프장이 있는 팔공산 일대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한 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는 이미 경북 예천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던 때였습니다.
홍 시장은 수해 와중에 골프를 친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을 제외한 공직자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롭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이제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그래 벌떼처럼 덤빈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나는 그런 처신한 일이 없어요."]
대구참여연대는 홍시장의 시정 판단 능력이 흐려졌다면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금수/대구 참여연대 사무처장 : "지금 적반하장이죠. 시장의 본분이 뭔지 망각한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지성 호우라는 게 언제 어디서 재난 피해를 입을 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민주당 대구시당도 사상자가 발생한 물난리에 골프를 치러간 광역단체장이 홍 시장 말고 누가 있냐며, 총리실의 직무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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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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