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폭우 피해 심각… 교회 공간을 임시 대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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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청권의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교회들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한 교회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회 공간을 임시 대피처로 제공한 교회도 있습니다.
수주교회는 "앞으로도 비 소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긴급구호품을 구비해 놓는 등 비상상황 발생시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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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내내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청권의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교회들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한 교회도 있었습니다.
또 구세군은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이재민들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시의 새물결교회. 지난 폭우로 지하실은 물론 예배당인 1층까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강대상과 책장, 앰프, 냉장고, 식기류 등 모든 집기류들이 침수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탭니다.
새물결교회 주만중 목사는 "끝까지 교회에 남아 어떻게든 피해를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만 그래도 인명피해가 없음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만중 목사 / 새물결교회]
"동네 사람들은 방송해서 다 가고 저 혼자 남아있었죠. 어떻게든 여기 안 잠기게 해보려고 저 혼자 물을 퍼내고 있었죠. 모래자루로 막아놨는데도 (물이) 쳐들어오니깐 방법이 없었죠. 이렇게 몇 명 안되는 성도지만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난감하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충북 지역은 지난 주말 400mm에 가까운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공공시설 수십 여 곳이 붕괴되거나 유실됐고 도로와 하천,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특히, 괴산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하천변 저지대의 피해가 컸습니다.
[스탠딩]
이곳은 충북 충주시의 달천강 상류입니다. 강물이 범람해 차도까지 넘쳐 흐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회 공간을 임시 대피처로 제공한 교회도 있습니다.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충주 수주교회는 지난 토요일 새벽, 인근 하천이 갑자기 범람하자 마을 이장의 요청에 따라 교회를 대피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집이 물에 잠긴 주민들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비가 그치고 무사히 귀가할 때까지 식사와 잠자리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형우 목사 / 수주교회]
"새벽예배를 마치는 가운데 이장님이 급하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소방대원들이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셨는데, 저도 밖을 내다보고 확인했는데 물 수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교회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걸 최대로 지원했고, 사실은 그걸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갑자기 집에 물이 들이닥치는 상황이었다"며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교회에서 안전히 머무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정지열 집사 / 수주마을 주민]
"(물이) 여기까지 차있는데 방에 들어갔으면 어떡하겠어요. 그래서 아까도 여기 오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했어요. 남의 집에 어떻게 가요. 교회가 더 낫지. 그래서 목사님 집에서 자고 어제도 목사님하고 같이 왔다가 갔어요."
수주교회는 "앞으로도 비 소식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긴급구호품을 구비해 놓는 등 비상상황 발생시 마을 주민들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세군은 충남 논산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이재민들과 피해복구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사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충남 논산과 청양 지역에도 나흘간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금강 제방이 무너지는 등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황입니다.
구세군은 이어 전북 익산 지역에서도 이재민 무료 급식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비 소식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큰 가운데, 이재민 지원과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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