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넷째 가졌어" 고백에 '징그럽다' 막말한 고2 딸,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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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큰딸이 자신의 넷째 임신 소식을 듣고 "징그럽다"고 막말해 상처 받았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초반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동아리)에 "첫째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일 때, 남편은 군대 다녀와서 학교 졸업반일 때 임신해 일찍 낳았다. 첫째 딸은 고등학교 2학년, 둘째 아들은 중학교 3학년, 셋째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얼마 전 넷째를 임신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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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고등학생인 큰딸이 자신의 넷째 임신 소식을 듣고 "징그럽다"고 막말해 상처 받았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초반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동아리)에 "첫째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일 때, 남편은 군대 다녀와서 학교 졸업반일 때 임신해 일찍 낳았다. 첫째 딸은 고등학교 2학년, 둘째 아들은 중학교 3학년, 셋째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얼마 전 넷째를 임신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셋째 낳고 남편이 정관 수술했는데 아이가 생겨 놀랐다. 남편이랑 얘기 끝에 넷째 낳기로 결정했다"며 "며칠 전 아이들한테 소식을 알리니 막내는 동생 생긴다고 기뻐하고 둘째는 시큰둥하고 마는데, 첫째가 너무 싫다고 방방 뛰었다"고 전했다.
첫째는 "엄마, 아빠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무슨 아기를 낳냐. 내 주변에 고등학생 2학년이나 돼서 동생 생긴 애들 한 명도 못 봤다. 진짜 징그럽다. 옛날 시대도 아닌데 생긴다고 무조건 낳냐"고 투정 부렸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이에 욱한 A씨는 "낳아도 너한테 애 봐달라고 피해 끼칠 일 없을 테니 그런 막말하지 마라. 어디서 배워 먹은 싸가지냐?"며 딸을 혼냈다고 한다. 그는 "서로 심한 말이 오갔다. 어린 자식 상대로 참 어른답지 못한 대처였다는 거 안다"고 반성했다.
이후 첫째가 미안한 마음을 나타내며 A씨 주변을 어슬렁거렸으나, A씨는 딸의 '징그럽다'는 표현에 화가 나 며칠간 대화를 피했다고 한다.
그러자 딸은 "요새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에 들어가서 예민했던 것 같다. 내년에 고3인데 아기까지 태어나면 지금보다 집이 시끄럽고 정신 없어질까 봐 그랬다. 엄마한테 한 말 전부 진심은 아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나도 너한테 미안하다"고 답했다.
A씨는 "남편은 우리가 첫 아이를 남들보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낳은 게 미안해 너무 오냐오냐 키운 탓에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자기 잘못한 거 알고 먼저 사과했으니 부모로서 용서해주고 넘어가야지 하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딸한테 화난 게 스스로 어이없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자식 상대로 며칠씩 화가 안 풀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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