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곤경' 에르도안, 무역·투자기회 찾아 중동 3국 순방

유세진 기자 2023. 7. 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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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외경제관계위원회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200여명의 기업인 수행원을 이끌고 이날 사우디 제다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저금리 고수는 튀르키예에 생활비 위기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에르도난 대통령은 그러나 2021년부터 중동 지역 강대국들과의 소원해진 관계 회복에 나섰으며, 이 국가들의 지원은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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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타르 UAE서 지도자들 회담 및 비즈니스 포럼 개최
중동 지역 강대국들 도움으로 경제에 대한 압박 완화 기대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2022년 6월22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악수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 경제의 무역 및 투자 기회 모색을 위해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2023.07.17.

[이스탄불(튀르키예)=AP/유세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7일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 경제의 무역 및 투자 기회 모색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그는 사흘 간의 중동 순방에서 사우디, 카타르, UAE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가질 계획이다.

튀르키예 대외경제관계위원회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200여명의 기업인 수행원을 이끌고 이날 사우디 제다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및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은 메흐메트 심섹 신임 재무장관이 재정 규율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며 판매 및 유류세를 인상, 튀르터예 국민들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튀르키예의 공식 연간 물가상승률은 38%로 지난해 10월 최고치였던 85%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독립적인 경제학자들은 6월 실제 물가상승률은 108%라고 주장한다.

튀르키예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5월까지에만 377억 달러(약 47조7660억원)로 기록적 규모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걸프 국가들이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대규모 금리 인상을 단행, 전통적 경제 정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저금리 고수는 튀르키예에 생활비 위기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그의 중동 3국 순방에는 심섹 재무장관, 세브데트 일마즈 부통령, 하피즈 가예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 등이 수행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10년 간의 불화를 끝내고 사우디 및 UAE와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양측 간 불화는 2011년 '아랍의 봄'과 일부 걸프 국가들에서 군주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무슬림 형제단을 튀르키예가 지지하면서 비롯됐으며 사우디와 UAE가 튀르키예의 동맹국 카타르를 보이콧하면서 더욱 악화돼다. 또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가 이스탄불에서 살해되면서 사우디와 튀르키예 관계가 특히 더 악화됐다.

에르도난 대통령은 그러나 2021년부터 중동 지역 강대국들과의 소원해진 관계 회복에 나섰으며, 이 국가들의 지원은 튀르키예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됐었다.

카타르와 UAE는 최근 튀르키예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약 200억 달러(25조3400억원)를 제공했고 사우디는 지난 3월 튀르키예 중앙은행에 50억 달러(6조3350억원)를 예치했다.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며칠 만에 UAE와 튀르키예는 향후 5년 간 400억 달러(50조7000억원) 규모의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에르도안은 18일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을, 19일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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