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화된 상황”…‘김 여사 명품쇼핑’ 질문에 언급 피한 대통령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7. 20:54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 여사가 리투아니아의 명품 편집숍에 방문한 것과 관련 “이 문제는 과거에 무슨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미 여야간에 정쟁화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팩트를 갖고 이야기를 해도 그 자체가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의 소재를 만들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거 같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두 브롤리아이’ 등 다섯 곳의 명품 매장을 찾아 쇼핑했다는 현지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은 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 가게 인물이 호객을 했다”는 취지로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가 순방에서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땐 이원모 대통령 인사비서관 부인을 대동해 ‘민간인 전용기 탑승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방문 땐 심장병 환아와 함께 찍은 사진이 ‘빈곤 포르노’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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