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순방 일정 연장 ‘입장 차’…民, 내분 수습하나?

KBS 지역국 2023. 7. 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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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유례없는 폭우로 정치권이 국회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연장을 비판했는데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한 차례 미뤄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회동이 이번 주 예정되어 있는데요.

한 주간의 주요 정치 이슈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긴 장마 피해가 속출하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또 조기 귀국을 했고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또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국회 일정이 사실상 연기된 상황인데 그만큼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다 이렇게 봐야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정치권의 모든 시계는 내년 총선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새벽 귀국한 이후에 중대본 회의를 소집해서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요.

민주당도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국가적 재난 수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매뉴얼이 있듯이 정치권에 일종의 재난 대응 매뉴얼이 있는데 이른바 현장 제1주의 재해현장 방문 인증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지나친 재난 대응의 정치화는 어떤 수습에도 그렇게 바람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살짝 말씀을 해 주셨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마치자마자 사실 재난 재해에 대해서 총력 대응을 해라 이렇게 주문을 하긴 하셨어요.

하지만 당초 일정을 연기한 듯한 일정 속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 또 야당이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을 보면 이게 또 이런 해명이 나와야 하는지 싶은데요?

[답변]

대통령실의 홍보 능력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 사안에서도 드러나긴 하는데요.

우선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은 깜짝 방문이라고 발표는 했습니다만 사전에 충분히 조율된 예정된 일정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한다는 것.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놓았던 메시지와 그리고 공동의 안전보장, 군수물자 지원, 전후 복구사업 참여 이런 것들을 보면 사전에 조율 하에서만 가능한 메시지였다는 건데 다만 국민 정서상 한국의 큰 수해가 발생했는데 화상회의를 통해서 국내 문제에 대한 어떤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국내 문제에 지나치게 소홀한 것 아니냐라는 국민 정서상의 어떤 그런 서운한 부분, 아쉬운 부분들이 있을 것 같고요.

가뜩이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해 발생으로 더 이 부분이 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사실상 빨간불인 것 같습니다.

취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한국갤럽 기준으로 전 주 대비 6% 포인트 대폭 하락해서 32%였고요.

리얼미터 기준으로도 전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서 38%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순방은 호재라고 할 수가 있는데 해외 순방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그리고 서울 양평 고속도로 특혜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중도 혹은 무당층 응답자의 부정 응답률이 증가한 만큼 긍정평가가 딱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 건강, 안전에 대해서 괴담 유포라고 이야기했던 대통령실의 소통이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이 지지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민주당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호우로 연기를 좀 했어요.

사실상 일정을.

그래서 이번 주에 내일 모레 만나게 되는데 일정 변경이 사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어떤 그 이유 때문일 걸까요?

[답변]

많은 호사가들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극한 호우로 인한 막걸리 회동이 부적절하기 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밝혔습니다만 아마도 당내에 당 내부와 외부에서는 민주당 당내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웨이브를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악마화, 그리고 조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있었습니다만 양측 모두 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수요일 회동을 앞두고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사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언급을 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의 세 결집이라든지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는 행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회동을 앞두고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단결론에 맞서는 이낙연 대표의 대응이 혁신론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 입장차를 확인하는 그런 회동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저희가 지난주에 보도한 KBS 7월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이낙연 대표 역할에 대해서 물었더니 사실상 이재명 체제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런 답변들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답변]

많이 화제가 됐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에 힘 보태야 45%지만 이재명 직무수행 긍정평가 57%에 비하면 8%p나 낮은 수치라고 할 수가 있고요.

민주당 지지층이 65%인데 그중에 20%p의 민주당 지지층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근거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 평가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고 그만큼 호남 민심은 좀 유동적이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20, 30대 응답층에서 이재명 견제나 새로운 세력을 구축 해야 한다는 응답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이제 이낙연의 시간이 왔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밖에 오 대표께서 이번 여론조사에 주목하실 내용이 있으신가요?

[답변]

신당에 대한 견해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니까 좋다고 본다 43% 좋지 않다고 본다 45%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에 무려 37% 그리고 이재명 체제에 좀 더 부정적인 20, 30대의 56%가 신당의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좀 주목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미래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이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지만 무당파는 계속 늘고 있고 중도 및 무당파의 신당 선호도가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방향을 결정한다면 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은 사실 75주년 제헌절입니다.

정치의 책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는데 김진표 의장이 오늘 다시 또 개헌 논의에 불을 붙였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젖은 장작의 불씨를 붙이고 있는, 짚이고 있는 꼴인 것 같은데요.

대통령 4년 중임제 그리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등 최소 개헌을 제안을 했는데요.

아직 선거법, 선거구 획정도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좀 부족한 측면이 있고 뒤늦은 감이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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