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대응" 윤 대통령, 중대본 회의 직후 예천 산사태 현장 방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뒤, 산사태가 난 경북 예천부터 찾았습니다. 이재민들에게 '마을을 잘 복구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홍수 피해 상황부터 보고받았습니다.
곧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구조와 지원 등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윤 대통령은 "위험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며 이번 사태를 사실상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중대본 회의 직후엔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민가와 시설 대부분이 토사에 휩쓸려 피해가 큰 지역입니다.
[이런 엄청난 바위들이 굴러온다는 게 이게…]
마을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임시거주시설에 있는 이재민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다시 잘 복구할 수 있게 그렇게 다 조치를 하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하차도 침수로 사망사고가 난 오송 지역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이후에도 수해 현장 방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내 홍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기록적 폭우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방문 예정 없다'는 말까지 뒤집으면서 예고 없는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언제까지 정부가 없는 재난 속에서 각자도생해야 합니까.]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로 출발할 당시엔 대규모 홍수 피해가 없던 상황이었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으며 대응을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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