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주역' 안녕...사우디, 오늘 공식 제안→4년 계약+이적료 284억

사진=산티 아우나 SNS

사진=루디 갈레티 SNS

[포포투=한유철]

사우디가 '오늘' 리야드 마레즈에게 공식적인 오퍼를 할 예정이다.

알제리 출신의 월드 클래스 윙어다. 피지컬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퍼스트 터치 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드리블이 최대 강점이며 양발을 활용한 변칙적인 드리블과 상대 수비의 템포를 끊는 모습이 돋보인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시도하는 슈팅이 일품이며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그 어떤 수비수가 와도 쉽게 탈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2011-12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2-13시즌 당시 2부 리그였던 르 아브르 소속으로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4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3-14시즌 겨울 잉글랜드로 진출했다. 당시 챔피언쉽 소속이던 레스터 시티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마레즈는 후반기 리그 19경기 3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내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렇게 2014-15시즌, 팀과 함께 마레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올라왔다. 첫 유럽 빅리그 경험이었지만 리그 30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름 준수한 모습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는 2015-16시즌이었다. 당시 마레즈는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대니 드링크워터 등 지금은 흩어진 동료들과 함께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었다. 마레즈는 리그에서만 17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주인공이 됐고 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우승 이후, 레스터는 수많은 선수들을 빅 클럽에 빼앗겼다. 캉테와 드링크워터는 첼시로 향했고 마레즈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나름 족적을 남겼다. 이적 첫해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며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출전, 12골 12어시스트를 올리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2019-20시즌엔 리그에서 10골-1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2020-21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22-23시즌 맨시티와 함께 '역사'를 썼다. 맨시티는 EPL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잉글랜드 FA컵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팀으로는 2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마레즈 역시 컵 대회 포함 47경기에 출전해 15골 13어시스트를 올리며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친 마레즈는 이후 이적설에 연관됐다. 사우디가 접근했다. 최근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는 마레즈를 품길 원했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레즈가 알 아흘리로 간다. 던 딜이다. 맨시티는 그의 이적을 허락했다. 알 아흘리의 마지막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또 한 명의 축구 스타가 사우디로 향한다"라며 마레즈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사우디는 오늘 공식적인 제안을 할 예정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 아흘리는 오늘 마레즈 영입을 위한 공식 오퍼를 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4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