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속 “날씨 완벽”…싸이 흠뻑쇼 소감 논란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국적인 폭우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흠뻑쇼’ 공연을 끝내고 “날씨도 완벽했다”는 후기를 남겨 논란이 됐다.

(사진=뉴시스)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무대를 마쳤다.

그는 공연 다음 날인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3년 7월 15일.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 가수 싸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근 폭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날씨가 완벽했다’는 내용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누구는 수해 입고 가족까지 잃었는데 이러고 싶을까?” “재해 때문에 난리인데 날씨 완벽했다는 건 너무 했다” “예정된 공연이야 할 수 있지만 후기는 쫌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 날 여수 날씨는 멀쩡했다. 하루 종일 흐리다가 밤 9시에 잠깐 비 오고 그친 상태였다”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우기 내내 공연 안하고 춤·노래 나오는 방송 안 보고 살 거 아니면 놔둬라” 등의 말로 싸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싸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폭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40명, 실종자는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준혁 (leejh@edaily.co.kr)